기니비사우 쿠데타…군 '국가 완전 장악' 선포
【앵커】
서아프리카의 작은 국가
기니비사우는
그동안 군사 반란과 내전이
반복돼 온 국가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군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나라 전체가 또다시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정다영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기니비사우 수도, 비사우.
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린 건 현지시간 26일 오전이었습니다.
대선을 치르고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 군부가 돌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최고군사사령부의 디니스 은차마 대변인은 국영TV를 통해 쿠데타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디니스 은차마 / 기니비사우 최고군사사령부 대변인 : 기니비사우 국가 헌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이에 반하는 모든 명령은 무효로 합니다.]
군부는 국내 정치인들과 해외 마약 조직이 결탁해 선거 결과 조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즉시 엠발로 대통령을 해임하고, 선거 절차를 포함한 모든 국가 기능의 중단과 국경 폐쇄를 선포했습니다.
[디니스 은차마 / 기니비사우 최고군사사령부 대변인 : 현재 진행 중인 선거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육상·해상 국경과 국가 영공을 폐쇄합니다. 또한 밤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합니다.]
쿠데타는 지난 2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잠정 개표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재선을 노리던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과 야권 후보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가 모두 승리를 주장하며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즉각 우려를 표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기니비사우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자제력을 발휘하고 법치를 존중할 것을 호소합니다. ]
주세네갈 한국대사관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기니비사우에는 수십 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에 머물라는 긴급 안내를 발송했습니다.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쿠데타와 10여 차례의 쿠데타 시도가 이어져 왔습니다.
단순한 정치 갈등을 넘어, 국가 구조 자체가 불안정한 여러 요인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특히 남미에서 유럽으로 가는 마약 밀매 통로로 이용되는 지정학적 위치와 극심한 빈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정다영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