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선수단 감기 ‘진원지’ 김세인, 27일 페퍼전에선 타나차 부상 공백을 지워내며 10연승 이끈 ‘해피 바이러스’가 됐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김세인은 타고난 점프력과 운동 능력을 앞세워 토스 최고점에서 때리는 공격력이 일품이다. 여기에 리시브가 다소 아쉽지만, 빠지는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디그도 좋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감독들이 김세인을 주전으로 쓰길 주저하는 건 1m73의 신장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큰 변수가 생겼다. 1세트 4-2로 도로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모마(카메룬), 강소휘와 함께 도로공사의 최강 ‘삼각편대’를 이루는 타나차(태국)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지르면서 코트를 떠난 것. 김종민 감독은 웜업존으로 김세인에게 눈을 돌렸고, 곧바로 김세인이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타나차 대신 코트에 들어선 김세인은 1세트에만 서브 득점 1개 포함 6점, 팀 내 최다인 디그 8개를 걷어올리며 타나차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 흔들림 없이 1세트를 도로공사가 따낼 수 있었던 건 김세인 덕분이었다.
1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에 11-18 뒤지던 경기를 역전해내며 잡아냈고, 3세트도 23-23 접전 상황을 이겨내며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1일 시즌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뒤 내리 9경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2라운드 만에 전 구단 승리를 해냈다. 승점 3을 쌓은 도로공사는 승점 28(10승1패)이 되며 2위 현대건설(승점 17,5승5패), 3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 6승4패)와의 승점 차를 10 이상 벌리며 독주 체제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
이날 김세인은 팀 내 두 번째인 13점(공격 성공률 39.29%)에 리시브 효율 45.45%(10/22), 디그 17개를 솎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리 소감을 묻자 김세인은 “1세트 초반에 예기치 못하게 들어가서 긴장이 됐는데, 3-0 승리를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답했다. 이어 “타나차가 다치고 난 뒤 감독님과 눈이 마주쳤다. 코트에 들어가니 (문)정원 언니가 ‘자리 잘 잡고, 공격 범실해도 되니 자신있게 때려라’라고 얘기해준 게 부담감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감기로 인해 뛰기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독감 처음 걸렸을 땐 정말 아팠는데, 8일쯤 쉬었나. 점점 좋아졌어요. 오늘 경기할 땐 숨 찬 거 빼고는 지장이 없었어요”라고 답하면서도 연신 기침을 하던 김세인이었다.


이날 도로공사는 10연승을 완성했다.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세인은 “프로에서 10연승은 처음 해본다. 언니들도 잘 하고 있고, 세빈이랑 지윤이도 기특하게 잘 하고 있다. 저도 제게 주어진 후위 세 자리 들어갈 때마다 잘 해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감기 다 나으면 더 잘 할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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