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이나 기준 변경' 수상한 입찰..꼼수 의혹 반발
청주시가 학교에 건강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며 설립한 공공급식지원센터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식자재 공급 업체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입찰 자격 기준이 수차례 변경된 건데,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는 의혹이 나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주 지역 모든 유치원과 학교 급식을 책임지게 될 공공급식지원센터, 내년 정식 가동을 앞두고 축산물 공급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달 20일 오전 11시쯤, 첫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불과 6시간 만에 공고 내용이 바뀝니다.
입찰 자격 제한 기준을 법령 위반으로 인한 행정처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 겁니다.
사흘 뒤인 23일에도, 그리고 29일에도 입찰 공고는 또 수정됐습니다.
모두 입찰 자격과 관련된 중요 항목이었지만, 공고 번호가 동일한데다 재공고 없이 첨부 파일만 바뀌다 보니 달라진 공고 내용을 모르는 업체도 적지 않았습니다.
◀ SYNC ▶ 축산업계 관계자
"통상적으로 공고가 이렇게 변경이 되면 신청할 수 있는 업체들한테는 기존의 공급 업체들뿐만 아니라 웬만한 업체들은 알려줘요. 근데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낙찰된 건 지난 1월 축산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특정 업체.
탈락 업체들은 꼼수 변경이라고 반발합니다.
◀ SYNC ▶ 축산업계 관계자
"(자격 제한 기간을) 6개월로 바꾸자니 여태까지 1년이었는데 찝찝하잖아요. 1년으로 바꾸는 대신에 그때 걸린 거는 학교 급식으로 걸린 게 아니기 때문에 학교 급식법만 적용을 해서 바꾼 거예요."
이에 대해 청주시는 기존의 학교 납품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 자격 기준을 완화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청주시 관계자
"공공급식 센터를 운영을 하면서 업체를 변경해서 선정을 하다 보니까 기존 업체한테는 어쨌건 손해가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심사라도 볼 수 있게 그렇게 좀 그 공고를 좀 바꾸다 보니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꿀잼도시 사업을 비롯해 청주시의 내부통제 부실이 또 드러났다며 청주시 전체 위탁·축제·납품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했습니다.
◀ INT ▶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청주시가 행정의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아울러서 학교 급식과 관련돼서 기준을 완화한 것은 청주시가 도의적인 책임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취재가 진행되자 청주시는 이번 입찰 과정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해당 업체에 대한 입찰 취소 여부를 결정하고, 입찰 담당 공무원에 대한 자체 감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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