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인천형 인공위성 개발에 시선 집중

정슬기 기자 2025. 11. 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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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
해양·환경 분야 데이터 수집 용도
2028년 자체 제작·발사 목표 수립
지역 산·학 기반 탄탄…가능성 충분
“올해 말까지 사업 추진 방향 확정”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 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 /연합뉴스

첫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 기술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인천지역이 꿈틀거리고 있다.

'2028년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한 인천시 목표에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시는 '인천형 소형 인공위성' 개발 필요성을 검증하는 기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가 올 4월 발표한 '인천시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년)'에서 2028년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 발사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실제 개발에 착수하기 전 인공위성 발사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해양쓰레기와 선박 감시, 적조, 미세먼지 등 지역 해양·환경 현안이 대부분 공간 기반 데이터와 직결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외에서 확보한 해양쓰레기 관련 인공위성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인천형 위성의 실효성 여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인공위성 개발·발사 사업이 본격화되면 시는 기존 계획대로 2027년 지상국 모델 설계와 시험용 시제품 제작에 돌입한 뒤 2028년 위성을 발사해 본격적 데이터 수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인공위성 사업에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재정적 부담을 고려해 시는 자체 개발 대신 위성 데이터를 사들여 활용하는 방식도 선택지로 두고 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인공위성 개발 목적을 명확히 정리하고,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해 최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가 인공위성을 자체 개발하면 지역 우주항공산업 생태계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에는 위성 탑재체 핵심 기술인 센서·영상·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처리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개발 과정에서 지역 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겸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은 "인천은 해양·항만도시인 만큼 자체 위성을 활용한 고유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되면 정책 수립과 산업 육성에서 큰 이점을 가질 것"이라며 "센서·컴퓨터·영상·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 기업이 많아 자체 위성 개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와 미래우주교육센터, 항공우주산학융합원도 중요한 산업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인하대는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 함께 실린 부탑재 위성 12기 중 하나인 큐브 위성 '인하로샛(RoSAT)'을 개발했다.

30여명의 우주 비행사를 배출한 항공우주 명문대인 미국 퍼듀대와의 협력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한 시와 퍼듀대는 송도국제도시에 공과대학 캠퍼스와 반도체·항공우주·AI 기반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인공위성 데이터 활용성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사업 추진 방향을 확정한 뒤 내년에는 데이터 상용화와 자체 개발 여부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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