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막막’…“앞으로 어쩌나”
[KBS 제주] [앵커]
10년 동안 제주흑우를 연구해 온 제주흑우연구센터가 다음 달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흑우를 직접 키우고 판매하는 농가와 식당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털이 돋보이는 제주흑우 백여 마리를 키우는 농가.
볕 좋은 목초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우리 안에서는 사료를 먹느라 분주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제주흑우는 한우보다 경제성이 낮고 번식률도 떨어져 농가의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제주흑우연구센터의 사양 기술 전수와 지원을 거치며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2006년 3백여 두에 불과했던 제주흑우는 올해 기준 천8백여 두로 6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올해 말 연구센터가 문을 닫게 되면 이 같은 성과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농가들의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창종/제주흑우 사육 농가 : "육질 측면은 한우 대비 88% 정도, 육량 부분은 93% 정도 이런 단계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지금 흑우 산업은 도약기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 제대로 이어서 나가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우려는 농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제주흑우를 취급하는 식당들은 품질 관리 체계가 무너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양봉/제주흑우 식당 : "흑우 연구가 중단된다면 또다시 농가들의 경험치에 의해서 사육한다면 품질이 반감될 수가 있기 때문에 유통,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흑우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돼야만."]
판매 현장에서도 제주흑우 산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상호/제주흑우 판매점 :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제주 고유의 품종인 흑우를 지속 가능하게, 건강한 먹거리로써 도민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흑우를 지키기 위한 현장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연구가 끊기면 산업의 지속 가능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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