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1.5조 규모···엔켐 '빅딜' 터지나
"쩡위친 회장 10월 방한 효과"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엔켐(348370)이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과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쩡위친 CATL 회장이 올해 10월 국내 소재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방한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CATL로 추정되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연간 7만톤 규모의 전해액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켐 측은 “계약 대상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6~2030년 5년 간 총 35만톤이다. 수주 금액은 총 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해액은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엔켐은 유럽 시장 위주로 전해액을 공급할 방침이다. CATL은 현재 헝가리와 스페인에 각각 100GWh(기가와트시), 50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 엔켐은 폴란드와 헝가리에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3년 전부터 미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 잇따라 배터리 공장 신설을 추진해왔다”면서 “유럽 현지에는 국내 기업이 세운 배터리 소재 공장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국내 기업에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유럽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재개 움직임도 현지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지역 내 공급망 다변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이달 중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양극재 업계 중에선 처음으로 유럽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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