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엄 1년 사과’ 없는 장동혁… 이런 독선이 민심 분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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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1년을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반성 메시지를 내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유입을 위해 계엄 사태를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지만 당 지도부는 미온적이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지도부에서 12월 3일에는 계엄과 관련한 반성 메시지가 그대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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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조각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서 대장동 사건의 검찰 항소 포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dt/20251127175249091abdj.png)
12·3 계엄 1년을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반성 메시지를 내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유입을 위해 계엄 사태를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지만 당 지도부는 미온적이다. 그러자 의원들이 개별 사과를 추진하고 나선 상황이다.
김재섭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도부에서 사과와 성찰 메시지가 나가면 좋겠고 그게 안 되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계엄 1주년을 앞두고 사과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꽤 많은 의원이 뭐라도 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지도부에서 12월 3일에는 계엄과 관련한 반성 메시지가 그대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 메시지에는) 총체적인 과오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 있어야 하고, 12·3 계엄에 대한 규정을 다시 내릴 필요가 있다”며 “의원들은 지도부 입장을 기다리고 있고, 만에 하나 입장을 내지 않는다면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지방을 순회하며 이재명 정부의 실정(失政)을 강조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장동혁 대표는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지난 25일 이른바 ‘윤 어게인’ 아스팔트 극우 세력에 대해 “이곳(광장)에 나와 대한민국과 자녀를 위해 소리치는 것을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당내 이견이 오히려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비판하면서도 중도층을 내쫓는 자신의 이런 강성 일변도 리더십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귀기울이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원내 소수정당이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폭주에 대항하려면 국민의 지지율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장 대표의 독불장군식 리더십은 국민의힘 내부의 단결을 해칠 뿐더러 중도층을 떠나게 만든다. 사법 정의 훼손, 수도권 부동산 폭등, 나랏빚 급증, 환율 급등 등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거침없는 민주주의 파괴와 경제 실정에도 지지율이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 탓이 적지 않다. 장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을 이끄는 리더십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 시금석은 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다. 사과가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만약 사과 조차 없이 넘어간다면 민심의 분노만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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