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튀르키예·레바논 해외 첫 순방…중동서 평화 메시지

신정원 기자 2025. 11.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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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첫 해외 순방에서 중동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7일(현지 시간)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엿새 동안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한다.

CNN은 "교황의 해외 순방은 교황청 '소프트 파워'의 핵심 중 하나로, 방문국 정상과의 면담, 현지 가톨릭 공동체와의 소통, 지역 현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낸다"며 "레오 14세 교황은 첫 해외 순방에서 대화와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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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서 니케아 첫 공의회 1700주년 기념식 참석
레바논서 종교 화합 행사…베이루트항 폭발사고 현장 미사
[로마=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2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튀르키예행 비행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첫 해외 순방에 나서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한다. 2025.11.2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첫 해외 순방에서 중동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7일(현지 시간)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엿새 동안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한다. 지난 5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 두 국가는 레오 14세 교황의 전임인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상의 이유로 끝내 방문하지 못했던 곳이다.

교황은 26일 순방 전 알현에서 “첫 순방지는 역사와 영성이 풍부한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여정은 니케아(현 튀르키예 이즈니크)에서 열린 첫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톨릭 공동체와 기독교 형제자매, 그리고 다른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기도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먼저 27일 정오께 튀르키예에 도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28일에는 니케아 제1차 공의회 1700주년 기념행사에서 전 세계 2억 6000만 명의 정교회 신자를 대표하는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만난다. 또한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를 방문할 계획이지만, 과거 교회였다가 박물관을 거쳐 2020년 모스크로 전환된 소피아 성당에는 들르지 않을 예정이다.

29일에는 이스탄불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4000여 명 신도들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앙카라에서는 튀르키예 종교청(종교사무국)을 방문해 현지 최고 랍비와도 만날 방침이다.

교황은 이어 30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레바논에서는 정치 지도자, 교회 지도자, 다른 종교 대표, 청년 등 다양한 단체와 만나 현지 상황을 청취할 계획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2인자 하이삼 알리 타바타바이 참모총장 등 5명이 사망해 재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문하는 것이다.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 이 8일(현지 시간)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2025.06.08.

교황은 30일 바압다 대통령궁에서 조제프 아운 대통령을 만나고, 12월 1일에는 순교자 광장 등에서 대규모 종교 간 화합 행사를 개최하며 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2일에는 2020년 218명이 사망하고 7,000명 이상이 부상한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현장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한 뒤, 같은 날 오후 4시께 로마로 귀환한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바티칸뉴스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가 발생한 요람”이라며 “특히 니케아 공의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한 신이자 완전한 인간으로 믿는 신앙의 기초를 놓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롤린 추기경은 레바논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레바논은 최근 몇 년간 영향을 미친 위기를 해결하는 데 일부 진전을 보였다. 현재 대통령과 정부가 있고 개혁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어 국민의 기대를 늦추거나 좌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교황의 메시지는 ‘계속 나아가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시작한 길을 계속 걸으세요’라는 격려의 초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교황의 해외 순방은 교황청 ‘소프트 파워’의 핵심 중 하나로, 방문국 정상과의 면담, 현지 가톨릭 공동체와의 소통, 지역 현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낸다”며 “레오 14세 교황은 첫 해외 순방에서 대화와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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