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vs 정청래, 피할 수 없는 ‘명청대전’이 온다

권준영 2025. 11. 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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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른바 '명청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긴장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다.

1인1표제로 분출된 논란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차기 당대표 출마설로 옮겨붙었고, 지방선거 각 지역 공천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 물밑 신경전이 표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대표 연임을 거쳐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목표를 가진 정 대표와 이 대통령 임기 중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동력 확보가 필요한 대통령실 간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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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중심으로 ‘정청래 룰’ 반발 격화…김민석 총리 카드 내세워
‘李대통령 정치 운명 공동체’ 金 총리, ‘당대표 출마설’엔 확실히 선 안 그어
‘정청래 룰’ 거둬들이지 않는 鄭…李대통령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 따라 향후 전개 방향 설정될 듯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른바 '명청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긴장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다. 핵심은 공천권을 둘러싼 논쟁이다. 1인1표제로 분출된 논란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차기 당대표 출마설로 옮겨붙었고, 지방선거 각 지역 공천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 물밑 신경전이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대의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당대표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심 비중을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바꾸는 이른바 '정청래룰'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정 대표의 당 장악력 강화와 지방선거 공천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친명계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정청래룰이 표면적인 갈등이라면 최근 불거진 김 총리의 차기 당대표 출마설은 잠복된 갈등이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른 직후인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의 서막이다.

명청대전 1차전은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각 지역별로 자신에게 우호적인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대표적으로 충남지사에 박수현 의원, 전북지사에 이원택 의원이 지목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세종, 강원, 광주, 전남, 제주 등도 갈등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당장 대통령실의 여러 수석과 비서관들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좋을 때 선거에 나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많은 수의 수석과 비서관들이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우상호 정무수석, 하정우 AI수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다.

이 과정에서 당대표 연임을 거쳐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목표를 가진 정 대표와 이 대통령 임기 중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동력 확보가 필요한 대통령실 간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는 대의원보다 당원 지지세가 월등히 높다. 실제로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46.91%를 얻어 박찬대 의원에게 밀렸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로 압승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신의 연임 도전을 위해 '정청래 룰'을 띄운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가 부상한 배경이기도하다.

김 총리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는 지원을 하자 최하위에서 일약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1인1표제가 확대되더라도 김 총리라면 충분히 정 대표를 상대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임기 중·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확실한 친명' 당대표가 필요하다. 대통령 후보 시절 지근거리에 두고 썼던 인물이 바로 김 총리였고,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무총리로 발탁했다.

더구나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줄곧 이슈를 주도하며 대통령 뉴스를 가라앉힌 점도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뒷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총리는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총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그런 것은 마음대로 못 한다"며 "전체 국정의 흐름 속에서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명확하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시장 차출설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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