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조선호텔 도시락이..성수동에 뜬 '이마트24 트렌드랩' 가보니[리얼로그M]

하수민 기자 2025. 11. 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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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상품 테스트베드 '트렌드랩 성수점' 내일 오픈..커피·디저트 등 3대 핵심 카테고리 집중 육성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11월 27일(목) 오후, 프리오픈부터 고객으로 북적이는 이마트24의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의 모습. 이마트24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지역으로 꼽히는 성수동에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집약한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오는 28일(금) 공개한다.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10~20대 젠지 세대와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고객들을 핵심타깃으로, 이마트24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사진제공=이마트24

27일 오후에 찾은 이마트24 '트렌드랩 성수점'은 서울 성수역 4번 출구 앞 유동 인구가 많은 골목 입구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외관만으로도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실제로 문을 열고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장식과 소품으로 꾸며진 포토존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연말 분위기를 살린 소품들이 공간 전반에 배치돼 편의점이라기 보다는 브랜드 쇼룸에 가깝다는 인상이 먼저 남았다.

오른쪽 벽면을 따라 걸어가자 패션 플랫폼 W(더블유)컨셉 의류가 진열된 랙과 겨울 액세서리가 눈에 들어왔다. W컨셉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젠지 고객층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브랜드다. 그 아래 선반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한 뷰티 브랜드 '어뮤즈'의 베베틴트, 쿠션 파운데이션 등이 놓여있었다. 편의점 진열대가 아닌 팝업스토어(임시매장) 구역에 가깝게 꾸며져있어 손님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매장은 전체 약 30평 규모지만 공간을 용도별로 명확하게 구분해 정체성을 강조했다. 브랜드팝업존 뒤편에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놓은 이벤트존이 이어졌다. 최근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 단독 굿즈 18종이 새롭게 공개되며, 20~30대 방문객이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협업 제품들도 함께 진열돼 젊은 층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11월 27일(목) 오후, 프리오픈부터 고객으로 북적이는 이마트24의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의 모습. 이마트24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지역으로 꼽히는 성수동에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집약한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오는 28일(금) 공개한다.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10~20대 젠지 세대와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고객들을 핵심타깃으로, 이마트24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사진제공=이마트24


스타상품존에서는 이마트24가 최근 힘을 실어온 PB(기획상품) 상품들이 중심부를 차지했다. 조선호텔 셰프 협업 도시락과 '서울대빵' 시리즈, 셰프 브랜드 협업 상품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신세계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공간에 직접 펼쳐 보이는 형태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통합 전략이 드러난 지점이다.

매장 안쪽의 To-Go(투고) 카페존에서는 커피와 스무디, 간단한 베이커리류를 셀프로 조리해 즐길 수 있게 운영되고 있다. 가격대는 3000원대 초반으로 형성돼 주변 카페 대비 접근성이 좋았다. 매장을 둘러보는 동안 젊은 고객들이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이마트24가 리브랜딩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편의점 업계 전반이 수익성 둔화와 원가 상승 부담을 겪는 가운데 이마트24 역시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상권인 성수동에 새로운 실험 매장을 선보인 건 젊은 소비층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상품 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립하려는 전략이 이번 매장에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이마트24는 FF(도시락·샌드위치 등), 베이커리·디저트, 즉석커피 등 성장성이 높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600종 이상의 신규·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매장에서의 테스트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이를 위한 실험 플랫폼이자 상징적 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성수라는 지역 특성이 지닌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도'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유 문화'는 이마트24가 젠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데 중요한 배경이다. 다만 오프라인 체험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편의점 본연의 기능인 근거리 구매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상품과 체험 요소를 동시에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트렌드랩 성수점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 다양한 특화 콘셉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젊은 고객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매장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27일(목) 오후, 프리오픈부터 고객으로 북적이는 이마트24의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의 모습. 이마트24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지역으로 꼽히는 성수동에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집약한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오는 28일(금) 공개한다.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10~20대 젠지 세대와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고객들을 핵심타깃으로, 이마트24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사진제공=이마트24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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