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예실차 ‘충격’…출혈경쟁이 발목 잡나

최정서 2025. 11.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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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충격에 빠졌다.

보험금 예실차 손실에는 의료 파업 종료에 따른 손해율 상승, 과당 출혈 경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금 예실차는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 보험금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의 차이다.

보험금 예실차가 손실이라는 것은 보험사의 예상보다 실제 보험금이 많이 나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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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요 보험사 예실차 손실 확대
의료계 파업 종료 등 일회성 요인과 ‘과당 출혈 경쟁’ 원인 지적
"예실차 ‘영(0)’에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보험사들이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충격에 빠졌다. 보험사가 예상한 것보다 실제 보험금 지급액이 많아 손실을 보며 실적이 악화했다. 보험금 예실차 손실에는 의료 파업 종료에 따른 손해율 상승, 과당 출혈 경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3분기 누적 보험금 예실차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보험금 예실차는 -2347억원으로 전년 동기(-777억원) 대비 손실 폭을 키웠다. DB손해보험(+1463억원→-2071억원), 한화생명(-1560억원→-1930억원), 삼성생명(+70억원→-1610억원), 삼성화재(+2075억원→-474억원) 등 주요 보험사들의 보험금 예실차 적자 규모가 커졌다.

보험금 예실차는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 보험금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의 차이다. 보험금 예실차가 손실이라는 것은 보험사의 예상보다 실제 보험금이 많이 나갔다는 의미다.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는 보험 부채를 시가(현재가치)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우선 부채로 계상되고 보험기간에 걸쳐 일정 비율로 상각하면서 보험 이익으로 인식된다. 보험을 판매하면 당장엔 부채가 늘고 실제 이익은 미래에 발생하는 것이다.

보험사는 손해율, 해지율 등의 계리적 가정을 바탕으로 이익을 추정한다. 보험사 예상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 예실차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예실차 손실이 커진 배경에는 일회성 요인과 구조적인 문제가 섞여 있다는 지적이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의료계 파업 종료가 있다. 의료 파업이 끝나면서 병원 진료가 증가해 보험금 청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손해율이 상승하며 예실차에 영향을 미쳤다.

구조적인 문제로는 '과당 출혈 경쟁'이 꼽힌다. IFRS17 도입 후 보험사는 보장 한도를 경쟁적으로 높이면서 보험료를 낮췄다. 이 과정에서 손해율 가정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잡은 것이 예실차 손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낙관적 가정을 적용하면 단기적인 이익이 증가해 사업비 재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사업비 출혈을 감수하며 신계약 유치경쟁이 펼쳐졌다.

대표적으로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 특약 △운전자보험 변호사 선임 비용 특약 △독감 보험 △단기납 종신보험 등에서 과당경쟁이 불거졌다.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낮추면서 보장 한도를 높였고 이로 인한 손해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낙관적인 가정과 과도한 사업비 지출은 예실차 손실로 이어졌다. 연말 계리적 가정 조정에 따라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지급여력비율(킥스·K-ICS)과 같은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후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 확대를 위해 특정 상품군에서 과당 경쟁이 벌어졌다"면서 "당시 낙관적인 가정과 과도한 보장 경쟁 등의 영향이 예실차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예실차가 '영(0)'에 수렴하도록 추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해율 예측을 하는 것이 보험사의 역할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 "손해율 가정에 정답은 없다. 다만 보험사에서 손해율을 잘 예측해서 예실차가 최대한 '0'에 수렴하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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