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최형우·손아섭…‘C등급 선수’, FA시장서 구단과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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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C등급 자유계약선수(FA)들과 구단의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베테랑 선수들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안에서 팀을 운영해야 하는 구단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이번 FA시장 최대어였던 강백호(한화 이글스)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이제 관심은 C등급 선수들에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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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C등급 자유계약선수(FA)들과 구단의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베테랑 선수들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안에서 팀을 운영해야 하는 구단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이번 FA시장 최대어였던 강백호(한화 이글스)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이제 관심은 C등급 선수들에게 쏠리고 있다. 만 35살 이상이거나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C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들을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를 원 소속 구단에 주면 된다. A·B등급 선수보다 보상 부담이 적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라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들엔 매력적인 카드다.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C등급 김현수(37)가 케이티(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0억원) 전액보장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면서, 또 다른 C등급 최형우(42)와 강민호(40)의 선택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나이는 많지만, 팀 중심 타선과 안방을 책임질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최형우는 올해 133경기에서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기아는 최형우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오버페이’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영구결번이 유력한 프랜차이즈 양현종(37·C등급) 역시 이번 FA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삼성 왕조’를 이끈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컴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에서는 이미 최형우에게 오퍼를 넣은 상태다.

공격형 포수 강민호 역시 올 시즌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을 올리며, 삼성 안방을 책임졌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선보이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견인했다. 삼성은 강민호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는 분위기다. 다만 재계약까지는 시간은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C등급 손아섭과 황재균도 여전히 가치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음 행선지가 주목된다.
한편 FA권리를 포기했던 김재환(37)이 깜짝 시장에 나오면서, 스토브리그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김재환은 FA권리를 포기하고 두산 베어스와 우선 재계약 협상을 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방출됐다. 방출 선수는 별도 보상 없이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왼손 거포’를 원하는 팀에겐 또 하나의 카드가 됐다.
다만 애초 B등급으로 분류됐던 김재환이 FA권리를 포기하고, 결과적으로 방출 선수가 된 것은 제도를 악용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FA권리를 포기한 것이 오히려 B등급이였다면 적용받았을 보상 선수와 보상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한 선택이 됐기 때문이다. KBO가 보류선수 명단을 30일 발표하기 때문에 각 구단은 원칙적으로는 12월1일부터 김재환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김재환이 수도권 팀과 계약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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