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번째 동결…“환율·부동산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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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고환율 흐름, 수도권 집값 불안, 물가 상승 압력 등 금융안정 요인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급격한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를 높이고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을 금리 동결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와 주담대 한도 축소 등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과 거래량은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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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고환율 흐름, 수도권 집값 불안, 물가 상승 압력 등 금융안정 요인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환율 변동성이 금융안정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이후 1천400원대를 오르내린 가운데 지난 24일에는 1천477.1원으로 마감하며 7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급격한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를 높이고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을 금리 동결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실제 환율·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겹치면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00원을 넘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식품 가격 인상도 확산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목표치(2%)를 두 달 연속 웃돌았다.
부동산 시장 역시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와 주담대 한도 축소 등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과 거래량은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집값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현재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높아진 환율과 내수 회복 흐름으로 물가가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환율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쏠림을 지목하며 "환율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 외환시장 참여 논란에 대해서는 "안정을 위한 협력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도 수정했다.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상향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모두 2.1%로 제시하며 기존 대비 소폭 올렸다. 다만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약 2%)을 밑돌아 저성장 우려는 여전하다.
향후 금리 방향을 두고서는 금통위원 의견이 '동결 유지'와 '인하 가능성'으로 반반 나뉘었다. 6명 중 3명은 3개월 뒤에도 현 수준 유지 가능성을, 나머지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상 의견은 없었다. 신성환 위원은 이번에도 2.25%로의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은 당분간 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인하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 인하 결정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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