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메모리 가격상승 현실로…PC 제조사들 재고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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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공급대란 우려에 PC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작년 9월 메모리칩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비관적 보고서를 내 주목받았으나, 이번 달 보고서에선 입장을 완전히 바꿔 AI 산업의 수요 덕에 메모리칩 시장이 가격 상승 등 활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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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요 증가에 범용 D램 수급비상
"메모리 슈퍼사이클 생각보다 오래간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공급대란 우려에 PC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범용을 포함해 D램 등 메모리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7일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와 HP 등 PC 제조업체들은 내년에 있을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비해 재고 비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는 메모리칩 비축량을 평상시보다 약 50% 늘렸고, 대만의 PC 업체 에이수스(ASUS)도 재고 확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모듈 가격이 5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AI 열풍이 메모리칩 부족의 간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AI 칩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고성능 D램을 여러 겹으로 쌓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HBM 수요가 늘면 D램 수급에도 영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엔비디아 등 일부 제조업체들이 에너지 사용량 감축 등 탄소배출 저감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저전력 특성이 있는 LPDDR5를 AI칩에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제품을 주로 쓰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재고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AI 서버 및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발표를 한 지난 25일 "(메모리칩 관련) 비용이 이 정도 속도로 움직이는 것"은 처음 봤다며 "모든 제품군에 걸쳐 원가 기준이 올라가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에게 설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모리칩 부족은 휴대전화부터 의료 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제조 비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AI 수요에 대응해 생산공정을 전환 중이며, 이로 인해 PC 등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가 특히 어려울 것으로 회사가 보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HP 측은 일반 PC 비용에서 메모리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15∼18%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델의 클라크 COO는 일부 기기 가격 재조정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샤오미를 포함한 가전 제조업체들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루웨이빙 샤오미 그룹 총재는 지난 18일 실적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메모리칩 가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메모리 부족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확연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메모리칩 부족으로 내년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칩 재고가 줄고 공급 문제가 구체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몇 달간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작년 9월 메모리칩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비관적 보고서를 내 주목받았으나, 이번 달 보고서에선 입장을 완전히 바꿔 AI 산업의 수요 덕에 메모리칩 시장이 가격 상승 등 활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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