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고환율, 한미 금리차 아니라 해외주식 때문…청년들이 ‘쿨하다’고 투자”

홍태화 2025. 11.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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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고환율 배경에 대해 "한미 금리차 때문이 아니고, 단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하는 청년들이 환 위험 관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고환율로 인해 물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과거 외채가 많았을 때와 달리 시장에서 금융위기를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외환시장 불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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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27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젊은 분들이 ‘쿨하다’면서 해외투자…
환율 변할 때 관리될지 모르겠다” 경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고환율 배경에 대해 “한미 금리차 때문이 아니고, 단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하는 청년들이 환 위험 관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젊은 분들이 ‘쿨하다’면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데, 환율이 변동될 때 위험 관리가 될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만의 유니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환율 변동성보다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려가는 점이 우려된다”며 “원화가 다른 통화보다 더 절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는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 등의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는 일축했다. 이 총재는 “고환율로 인해 물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과거 외채가 많았을 때와 달리 시장에서 금융위기를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외환시장 불안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의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에 대해 “연장하는 것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실무자끼리 얘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달러를 구할 때 시장이 아닌 한은에서 빌릴 수 있도록 해 환율 하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민연금 환헤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민 노후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금 자산 규모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해외로 돈을 많이 가져갈 때는 원화 가치 절하, 가지고 들어올 때는 절상이 발생한다”며 “연금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을 들여와 지급할 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하 국면에서는 원화 표시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장부상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노후 자산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헤지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국민연금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환율 안정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실시하면 선물환을 매도(숏)하게 되면서 달러가 외환시장에 풀리고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환율 상승에 대한 일시적 방편으로 연금을 동원하려는 목적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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