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만 보게 되는 친정팀, 14년 만에 원정 온 화성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신경을 안 쓸려고 해도 자꾸만 시선이 간다.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며 장난도 쳐보지만 결국 시선은 친정팀으로 향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IBK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는 '김희진 더비'로 시선이 쏠렸다.
김희진은 15년 전, 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0-2011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 구단 우선 지명으로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이후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간판스타'로 활약했지만,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며 은퇴의 기로에 섰다. 많은 고민 끝에 그녀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로 이적한 김희진은 명예 회복을 다짐했고, 이날이 화성에 원정팀으로 온 첫 경기였다.

14년 동안 화성 홈 코트를 사용했던 김희진은 모든 게 낯설었다. 원정팀 소개를 할 때부터 긴장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특히 IBK기업은행 소개 영상이 나오고 선수들이 입장하자 그녀는 코트를 돌아다니며 안절부절못했다. 애써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그녀의 시선은 친정팀에 고정됐다. 옛 동료들의 소개 영상과 입장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양 팀 선수들이 악수할 때도 어색한 듯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눈빛이 변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블로킹 2개에 서브 1개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6-24) 셧아웃 승리에 기여했다.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은 건 아니지만, 이다현의 이적으로 미들블로커 라인이 약해진 현대건설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자칫 하위권으로 쳐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마치 우승을 한 듯 기뻐했다. 4연패를 탈출의 기쁨이었다. 하지만 김희진은 친정팀 선수들 앞에서 웃지 않았다. 7연패에 빠진 옛 동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김희진은 현대건설 선수들과는 환하게 웃으며 승리 기쁨을 만끽했지만, 14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IBK기업은행의 길고 긴 연패는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익숙한 화성에서 옛 동료들을 만난다는 게 절대 쉽지 않았던 김희진이었다.
[14년 만에 원정팀 유니폼을 입고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을 펼친 현대건설 김희진 / 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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