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 당협위원장 22명 “지방선거 경선 ‘당심 70%’ 반대”

김해정 기자 2025. 11.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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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 27일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50%에서 70%로 늘리고, 일반 여론조사 비중을 50%에서 30%로 축소하는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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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와 나경원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 27일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장동혁 대표는 물론,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이 ‘당심 70%’ 안을 고수할 방침을 보이고 있는데도, 당내 반발이 커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의 넓이를 알지 못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내어 “당심과 민심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현실은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딱딱한 내부 결집이 아니라, 국민께 다가가는 유연성과 민심 회복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가 우리 당에 불리한 구도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는 지방행정의 성과와 생활정책의 체감도,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직접 반영되는 선거이기에, 지역 주민의 여론이 곧 본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심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결정이 본선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민심을 뒤로한 채 당심을 우선하여 후보를 결정하는 방향은, 중도층과 무당층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택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조은희·박정훈·고동진·김재섭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 40명 중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선룰은 당헌·당규 개정 사안으로 당 최고위원회,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50%에서 70%로 늘리고, 일반 여론조사 비중을 50%에서 30%로 축소하는 방안을 내놨다. 장동혁 대표는 “당 대표자로서 당성을 강조하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방안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나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을 두고 ‘선수가 심판 역할을 하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런 비판에 대해 전날 “혹시라도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당원투표)대 50(여론조사) 적용을 받을 것을 당당히 밝힌다”며 ‘당원 70% 원칙’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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