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의 전설’ 드디어 끝이 보인다

역사상 최악의 FA로 꼽히는 앤서니 렌던(35·LA 에인절스)이 드디어 은퇴를 준비한다.
ESPN 등은 27일 “에인절스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렌던이 구단과 바이아웃(계약 해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가 렌던과 어떤 형태로 합의를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트레이드루머스닷컴 등은 에인절스가 렌던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이월할 수 있다면 올 시즌 그만큼 전력 보강에 투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렌던은 내년 연봉으로 3800만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다.
렌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달러(약 3600억원)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렌던은 단숨에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 3루수로 뛰어올랐다. 당시만 해도 렌던은 그 정도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2013년 워싱턴에서 데뷔 후 꾸준히 리그 최상급 성적을 찍었다. FA 직전 시즌이던 2019년에는 타율 0.319에 34홈런 12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에인절스 이적 후 렌던은 재앙이었다. 잦은 부상과 부진, 불성실한 태도로 늘 구설에 올랐다. 계약 첫해인 2020년 52경기 출장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단 1차례도 시즌 60경기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는 고관절 수술 재활로 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ESPN은 “에인절스와 렌던이 바이아웃에 최종 합의한다면 렌던은 계약 기간 팀이 치른 경기의 4분의 1만 출전하는 셈이 된다”고 짚었다.
초대형 FA 렌던이 팀의 족쇄가 됐다.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도 렌던이 입단한 무렵부터 내림세를 탔다.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를 데리고도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도 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렌던이었다.
렌던은 경기장 바깥에서도 줄곧 문제를 일으켰다. 팬과 언론의 비난이 이어지자 렌던은 “야구가 인생의 최우선은 아니다”고 답했다. 지난해 디애슬레틱 인터뷰에서 그는 “야구가 최우선 순위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야구는 직업이다. 생계를 위해 야구를 한다. 신앙과 가족이 직업보다 우선”이라고 했다. 야구가 인생에서 최우선이 되어야 할 이유는 당연히 없지만, 초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수년째 전혀 활약하지 못한 선수가 할 말은 아니었다.
렌던은 말뿐 아니라 ‘몸’으로도 팬과 충돌했다. 2023년 시즌 개막전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던 렌던은 상대 팀 팬과 부딪혔다. 말싸움으로 시작해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 렌던은 팬의 멱살을 잡고 주먹까지 휘두르려 했다.
에인절스의 악몽과도 같았던 렌던과 동행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ESPN은 “에인절스는 이제 적어도 3루만큼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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