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정보석→팬클럽 회장 하지원 오열…故 이순재, 후배들 배웅 속 영면[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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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기사의 한 시대가 27일 새벽 조용히 막을 내렸다.
2011년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 역할로 출연해 고인(김종서 역)과 감정선을 맞부딪힌 경험을 떠올리던 김영철은 "그 눈빛 하나면 충분했다. 그 자리에서 선생님은 늘 나의 기준점이었다"고 추모하는 도중 말을 멈추고 한참을 숨 고르며 "오늘 이 아침이 드라마 한 장면이라면 좋겠다. '컷' 소리와 함께 선생님이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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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한국 연기사의 한 시대가 27일 새벽 조용히 막을 내렸다. 국민배우 이순재가 제자들의 깊은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차분히 진행된 영결식은 어느 순간부터 조용한 흐느낌이 가득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동양방송(TBC) 탤런트 출신 후배로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오래 알고 있는 후배 김영철이 추도사를 맡았다. 2011년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 역할로 출연해 고인(김종서 역)과 감정선을 맞부딪힌 경험을 떠올리던 김영철은 "그 눈빛 하나면 충분했다. 그 자리에서 선생님은 늘 나의 기준점이었다"고 추모하는 도중 말을 멈추고 한참을 숨 고르며 "오늘 이 아침이 드라마 한 장면이라면 좋겠다. '컷' 소리와 함께 선생님이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영결식 사회와 약력 보고는 배우 정보석이 맡았다. 정보석은 2009~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사위 역할로 출연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정보석은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온 국민배우"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회상했다. 고인의 현장 태도와 후배에 대한 배려는 자신에게도 연기 인생의 지침이 됐다고 담담히 전했다.

배우 하지원 역시 누구보다 무겁고 애틋한 목소리로 추모사를 읽어 내려갔다. 2012년 MBC 드라마 '더 킹 투하츠'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인연을 떠올린 하지원은 "선생님은 연기 앞에서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순재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팬클럽이 생겼는데 회장은 하지원 씨"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하지원은 이날도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이라고 고백하며 울음을 꾹 삼켰다.

![배우 이순재 발인 엄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배우 이순재 발인에서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 연예계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2025.11.27 [공동취재]
ryousant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SpoChosun/20251127102437965xrfc.jpg)
120석 규모의 영결식장에는 유족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동환, 정준하 등 고인과 인연 깊은 후배들, 그리고 생전 그가 특히 애정을 갖고 가르친 학생들까지 자리했다.
고인의 나이에 맞춰 준비된 91송이 헌화가 모두 올려진 뒤에도 묵념은 끝나지 않았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별도로 마련된 KBS 추모 공간을 방문하지 않고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다.
![배우 이순재 발인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이순재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25.11.27 [공동취재]
ryousant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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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SpoChosun/20251127102438189jrwc.jpg)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뒤 7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영원한 현역'이었다.
'사랑이 뭐길래'의 가부장적 '대발이 아버지', 국민 사극 '허준'의 따뜻한 스승 유의태, '상도' '이산' '목욕탕집 남자들'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을 남겼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는 '직진 순재'라는 애칭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열었다.
말년까지 연기를 향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무대로 돌아온 그는 '장수상회', '리어왕', '세일즈맨의 죽음', '앙리할아버지와 나',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서 꾸준히 열연했으며, 2024년엔 드라마 '개소리'로 KBS 연기대상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당시 그는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고개 숙여 마지막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정부는 지난 25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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