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보령 5개 섬도 새 단장”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5. 11.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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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
169만명 찾은 머드축제
13만명이 외국인 관광객
사계절·내륙으로 확장
2025 보령 머드축제 참가 외국인 관광객 모습 [보령시]
올여름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169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3만명이 외국인이다. 보령시가 여름철 북적이던 해변 도시에서 사계절 해양과 내륙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관광객들이 보령에 더 오래 머물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보령머드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다. 축제 입장권에 지역 음식점, 관광지, 숙박시설 할인쿠폰을 함께 제공해 관광객들이 해변 축제뿐만 아니라 내륙 관광지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축제를 즐긴 후 곧바로 떠나는 대신, 보령의 다양한 명소를 방문하고 지역 음식을 맛보며 하루 이상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특산품과 청년 문화를 연계한 콘텐츠도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단순한 축제 방문이 아니라 지역 전체를 경험하는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의 또 다른 축은 MICE 산업이다. 보령머드테마파크는 컨벤션 시설과 관광을 결합한 복합 공간이다. 750석 규모 회의실과 초대형 LED 스크린, 머드뷰티치유관, 머드화장품 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의와 세미나를 위한 최신 시설은 물론, 보령의 대표 자원인 머드를 활용한 치유와 뷰티 체험 공간까지 한 곳에 모여 있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만 200여 건의 학술대회와 기업 워크숍이 이곳에서 올렸다. 참가자들은 회의가 끝난 후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등 업무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는 게 보령시 측 설명이다.

모령시는 여름 머드축제에 더해 봄에는 AMC 국제 모터페스티벌, 가을에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겨울에는 대천 겨울바다 사랑축제 등 계절별 특화 축제를 통해 사계절 관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변을 맨발로 걷고 노을 아래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형 축제 ‘보령해변 맨발걷기 축제’도 선보였다.

아일랜즈 프로젝트 시동…섬 특색 살린 관광지 조성
지난 9월말 SBS와 보령 미디어파크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보령시]
해양관광레저 도시답게 보령의 섬들도 새롭게 단장을 준비 중이다.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은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의 특색을 살린 관광지로 조성된다. 원산도는 해양레포츠와 헬스케어 복합단지의 원셋섬으로, 삽시도는 예술의 섬으로, 고대도는 선교의 섬으로, 장고도는 청춘의 섬으로, 효자도는 가족의 섬으로 특화된다. 각 섬이 고유의 정체성을 갖추면서도 하나의 관광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2027년에는 국내 최초 ‘섬 비엔날레’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동안 휴양 중심이었던 섬들에 예술 애호가와 젊은 여행자들이 사계절 찾아오면서 문화와 예술,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해양관광에서 시작된 변화는 내륙으로 이어진다. 보령시는 지난 9월 25일 SBS, SBS A·T와 ‘SBS 보령 미디어파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대극 오픈세트장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K-콘텐츠 관광테마파크 조성이 목표다. 최근 한류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령이 K-드라마와 K-영화의 촬영지이자 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령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식물원과 휴게공간, 숙박시설을 갖춘 보령힐링테마파크 조성도 논의되고 있다. 해양과 섬에서 시작된 관광 콘텐츠가 내륙 깊숙이 확장되면서 보령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보령시는 교통 접근성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3조8000억원 규모의 보령~대전 고속도로가 2026년 하반기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지속 협의 중이다. 보령~대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전에서 보령까지 접근 시간이 대폭 단축돼 수도권과 충청권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포~신흑 국대도 신설과 주산~웅천 국도21호 확장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보령 내 주요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관광객들이 보령에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히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에서 벗어나 해양과 내륙, 여름과 사계절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도시 실현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보령머드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MICE, 섬 관광, 문화 콘텐츠, 힐링 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관광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까지 개선되면 보령의 관광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어 서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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