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식별 기능, 동물 개체 식별 통해 멸종 위기종 보호 나선다

박준우 기자 2025. 11. 27. 08: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도입 통해 희귀종 아프리카황금고양이 보호 가능성
보호 전문가 무게르와 “개체수 파악 통해 보호정책 마련”
아프리카황금고양이. 인디애나폴리스상 홈페이지 캡처

육안으로는 잘 구별이 되지 않는 야생동물의 생김새를 구별해내 정확한 개체수 파악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개발 가능성이 최근 환경동물보호론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20일 CNN은 희귀종인 아프리카황금고양이에 대한 연구 및 보호활동을 통해 올해 인디애나폴리스상신진 환경보호 활동가상을 수상한 므웨지 무게르와를 기사화하며 AI의 동물보화활동에서의 활용을 조명했다.

인디애나폴리스상은 동물 종 또는 동물 종 그룹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환경 보호 활동가를 표창하고 포상한다.

수상 항목 중 2023년 신설된 신진 환경 보호 활동가상은 40세 이하의 환경 보호 전문가에게 수여된다.

아프리카황금고양이는서아프리카 남부와 중앙아프리카, 탄자니아, 우간다 일부 지역까지 걸쳐 열대우림과 산악 운무림에서 서식하는 고양이과 동물로 인간의 눈에도 잘 띄지 않아 현재까지 정확한 개체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무게르와는 16년 전 처음 이 동물을 목격한 뒤 해당 종 연구와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기반 보호 단체인 ‘엠바카’를 설립했고 글로벌한 종 보호단체인 아프리카황금고양이 보전 연맹(AGCCA)도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므웨지 무게르와. 인디애나폴리스상 홈페이지 캡처

무게르와는 최근 그동안 조사되지 못한 개체수 조사에서 AI를 통한 패턴 인식 프로그램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고양이 분포 추정지역에 대한 카메라 트랩(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사진기)을 설치해 조사를 시작했지만 이들을 통해 얻은 수많은 이미지를 직접 수작업으로 검토하는 것은 또 다른 난제다. 그러나 미국의 고양이과 동물보호 비영리단체 판테라가 개발에 착수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아프리카황금고양이의 몸 털무늬 패턴을 통해 개체를 구별·식별하는 작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무게르와는 기대하고 있다.

무게르와는 “본격적인 개체수 파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게 종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며 “작은 크기와 미묘한 차이 때문에 인간이 개별 고양이를 분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황금고양이는 우간다와 가봉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100㎢당 고작 16마리만 발견됐을 정도로 희귀하다.

실제 개체수 조사를 통해 보호의 필요성과 밀렵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무게르와에 따르면 사냥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고양이 개체 수가 최대 50% 더 많았고 분포 범위도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고양이들은 주·야간 모두 활동하지만, 상당수는 엄격한 야행성으로 낮에는 인간 활동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프리카황금고양이. 인디애나폴리스상 웹페이지 캡처

무게르와에 따르면 아프리카황금고양이를 ‘부시미트’(야생동물을 통해 얻은 고기 등)를 얻기 위해 잡는 경우는 드물지만 다른 동물을 잡기 위한 올무 등에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19년의 경우 우간다의 숲 3곳에서 80마리의 아프리카황금고양이가 잡혔다고 확인됐는데, 이 중 88%가 의도와 상관없이 잡힌 것이었다.

무게르와는 “이 종은 많은 서식지 국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보호 활동이 해당 종의 멸종을 막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황금고양이와 지역사회 간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