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AI, 산타랠리 기대감에 들썩이는 미장···뉴욕증시 일제 강세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일부 완화되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구글이 AI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에 AI와 반도체주가 들썩이고 연말 산타랠리 효과도 작용한 영향이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67포인트(0.67%) 오른 4만7427.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69%) 상승한 68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189.10포인트(0.82%) 뛴 2만3214.69에 장을 마쳤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08% 하락했지만 엔비디아(1.37%)와 마이크로소프트(MS, 1.78%)가 1% 넘게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주 전반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6% 상승했는데 구성종목 30개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맞춤형 칩에 특화한 브로드컴은 이날도 3% 넘게 상승했다. ASML과 AMD,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3% 넘게 올랐다. 브로드컴은 이날 상승세로 시가총액이 1조9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테슬라·메타와의 격차를 벌리게 됐다. 한동안 부진했던 오라클도 4% 넘게 오르며 반등했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대표는 “지난 1~2주간 있었던 위험 회피 분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일 뿐”이라며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는 통상 시장이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거래일 수가 단축되는 가운데 주간 기준 6월 말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중 최대 소비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매업체에 대한 매수세도 강해졌다. 월마트는 1.96% 올랐고 홈디포도 1.25%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 동안 약 7% 뛰었다. 대표적인 소매업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S&P 리테일 ETF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약 6% 올랐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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