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러너’ 심진석의 행복 달리기 “달리는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앵커]
건설 현장 비계공으로 일하며 2025년 올 한해 마라톤 대회를 휩쓸고 있는 '낭만러너' 심진석 선수가 동호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입니다.
그 흔한 스마트 워치도 없고 훈련도 건설 현장 안전화를 신고 하는, 달리기 그 자체를 사랑하는 낭만 러너를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운동장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뛰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 청년은 최근 낭만러너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심진석 선수입니다.
[심진석/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 "가장 잘하는 종목이 달리기, 마라톤이기 때문에 저는 이게 가장 좋습니다. 달리기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기쁩니다."]
달리기 자체를 순수히 사랑하는 모습에 '낭만러너'라 불리고 있는 심진석 선수는 2025년 한국 마라톤 마스터스 판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페이스 조절 따위는 없다는 듯 출발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심 선수는 올해 상반기 출전한 스무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했고, 2시간 31분 15초라는 개인 최고 기록까지 세우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고되기로 소문난 건설현장 비계공 일을 병행하며 이 모든 것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출 퇴근길에 신는 무거운 건설현장 안전화도 훈련 도구로 여길 만큼 주어진 현실에 불평하는 법이 없습니다.
[심진석/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 "안전화를 신고 가야만 (건설 현장에) 들어갈 수 있고 작업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몸에 배다 보니 안전화를 신고 출퇴근을 하게 되고 안전화 신고 또 훈련도 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즐기는 러너라면 하나쯤 있는 그 흔한 스마트 시계도 심 선수에겐 사치품입니다.
[심진석/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 "시계가 없다고 해서 마라톤 대회 못 나가는 것도 아니고, 대회에서는 1km마다 거리 표지판이 돼 있어서 굳이 스마트 시계가 필요 없어요."]
매달 600km를 넘게 뛰는 만큼 식사량도 어마어마한데, 이렇게 가득 채운 식판을 6번이나 먹을 정도입니다.
[심진석/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 고기요. 점심만 특히 이렇게 많이 먹어요."]
심 선수를 보며 현실에 타협하는 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보게 된다는 팬도 늘어나는 등 낭만 러너의 선한 영향력은 점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심진석/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 "그냥 달리는 자체가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즐겁고 행복하고요. 또 달리기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요. 항상 저는 웃으면서 달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달릴 수 있어 그저 행복한, '낭만 러너' 심진석의 전력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낭만 러너 심진석의 마라톤 달리기는 100세까지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파이팅!"]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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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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