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서 먹었는데 20% ‘껑충’”…연말 외식 망했다
연말 외식 대목을 앞두고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가격 급등, 단순 ‘시세’가 아니다…미국·한국 동시 공급축소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달 미국산 냉동 갈비 소비자가는 100g당 443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304원) 대비 3% 상승했고, 평년 가격(3718원)과 비교하면 19.3%나 높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승을 단순 수요 증가가 아닌 구조적 공급 축소에서 찾는다.
미국 내 소 사육 규모는 올해 1월 기준 8720만마리로 1951년 이후 최저치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가뭄과 겨울 한파로 목초지가 황폐해지면서, 옥수수 등 사료 가격도 급등했다.
사육비 부담이 커진 농가들은 결국 번식용 암소마저 도축하며 공급 기반을 축소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 과잉 조정 국면에서 한우 농가도 사육·도축 두수를 줄이며 시장 안정화를 시도해왔다. 해외·국내 공급 동시 축소가 가격 상승을 부추긴 셈이다.
◆강달러 ‘환율 리스크’…수입원가 상승 압력 지속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가격 전가 지연 속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확대시키는 변수다.
수입업체가 원가를 들여오고 가격을 반영하기까지 통상 수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 체감 가격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식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을 고민하거나 일시적으로 원재료 구성을 조정하는 곳도 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연말 수요까지 겹친다…‘체감 물가’ 압박 가중 전망
특히 ‘송년회 시즌’ 진입으로 외식·가정 소비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시기다.
가격 상승·환율·수요 확대의 삼중고가 형성되면서 연말 외식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내년 중반까지 공급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격 안정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합리적 소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입업체,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들이 연말 테마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어, 할인 주기·행사 시점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비자에게 남은 선택지는?…“할인·행사 활용 필수”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은 단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미국의 사육 두수 감소, 사료비 상승, 가뭄 등 공급 압박에 환율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반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연말 소비 부담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소 사육 규모가 7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공급 부족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투기적 급등이 아닌 국제 공급 여건과 환율 등 기본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일정 기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은 일시적 ‘찻잔 속 태풍’이 아니다.
미국의 사육 기반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며 구조적으로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시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미국의 생산량 변화는 세계 시장 전체에 파급 효과를 준다”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동일한 수입량이라도 국내 유통가격은 자동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뭄·한파로 인한 목초지 악화와 사료비 상승은 미국 축산업의 가장 큰 부담”이라며 “국내와 해외 공급이 동시에 줄어드는 구조라 향후 소고기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의 가격 상승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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