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울산산단 셈법 복잡… 접점 못 찾는 기업들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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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NCC(나프타분해설비) 통합이 국내 석유화학 구조개편 '1호'로 확정된 가운데 여수·울산 등 다른 산업단지의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는 사업재편 시한을 연말까지로 못 박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현장에선 뚜렷한 진전 없이 물밑협의가 이어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GS칼텍스(여수),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울산)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논의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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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에쓰오일 '에틸렌 증산' 변수로
업계, 지원 특별법 조속 제정·시행 촉구
구조개편 위기 넘기면 업황회복 기대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NCC(나프타분해설비) 통합이 국내 석유화학 구조개편 '1호'로 확정된 가운데 여수·울산 등 다른 산업단지의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는 사업재편 시한을 연말까지로 못 박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현장에선 뚜렷한 진전 없이 물밑협의가 이어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GS칼텍스(여수),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울산)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논의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수와 울산산단 모두 외부 컨설팅사를 선정, 공정 최적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기업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한 시한이 임박하며 움직임이 일고는 있으나 아직 논의는 초기단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수에서는 LG화학이 여수 NCC를 GS칼텍스에 매각하고 합작사를 설립해 통합운영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이후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울산도 SK지오센트릭이 NCC를 대한유화에 넘기고 SK에너지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나프타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특히 울산의 경우 에쓰오일이 추진 중인 '샤힌프로젝트'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예정인 샤힌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8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1470만톤)의 12%를 차지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측은 샤힌프로젝트가 정부 구조개편 방향에 역행하지 않으며 원가경쟁력을 갖춘 설비라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를 통합하는 아이디어도 여천NCC 공동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갈등해결이 우선으로 꼽힌다.
업계는 기업 구조개편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며 본회의 처리를 앞뒀다. 석유화학사업자의 사업재편 및 고부가가치 전환과정에서 조세감면 등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손비처리와 자산재평가, 과세이연 등에 대한 특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 등의 절차를 통합하거나 간소화하고 산업구조 전환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 관련 기준의 초과에 대한 규제특례도 담았다.
이번 구조개편 국면을 잘 넘기면 앞으로 찾아올 업황회복 국면에 실적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정부와 발맞춰 고부가 스페셜티 위주로 구조조정을 착실히 추진하면서 실적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중국과 유럽 등에선 이미 에틸렌 감축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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