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파트 사들이는 외국인들… 62%가 대만인
일본 도쿄의 신축 맨션(아파트)을 사들이는 외국인이 최근 급증하는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대만인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면서 안보 불안을 느낀 대만인들이 엔저를 기회로 삼아 일본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5일 처음 발표한 해외 거주자 부동산 취득 실태 조사에 따르면, 1~6월에 도쿄 23구의 신축 맨션을 취득한 해외 거주자 비율은 3.5%로, 작년 한 해 1.6%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맨션 구매 비율이 높았다. 도심 6구(지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분쿄·시부야)의 해외 거주자 구입 비율은 7.5%로, 지난해 3.2%에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도쿄 23구의 해외 취득 308건 중 62%(192건)가 대만이었다는 것이다. 중국(63건), 미국(43건)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상반기 대만 거주자의 취득 건수는 지난해 연간 건수(105건)를 넘어서는 것으로 역대 최대다.

최근 대만 부유층 사이에선 엔저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일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확산되고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상시화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일본 부동산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일본의 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는 대만은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편이다. 과거 일본 식민 지배에 대해서도 근대화를 촉진했다는 긍정적 인식이 강하다. 일본대만교류협회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대만인 75%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일본을 꼽았다.
최근 도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연쇄적으로 월세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해외 거주자의 부동산 취득 현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아직 외국인 구매 비율이 집값 급등을 초래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외국인 부동산 취득 관련 규제가 거의 없어 향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도쿄 23구 신축 맨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상승한 1억3064만엔(약 12억2600만원)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먼저 외국인의 거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부동산 등기에 소유자의 국적 기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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