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명세빈 "이혼 후 공백기로 생활고…연기자로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종합]

김태형 기자 2025. 11. 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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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명세빈이 공백기 동안 기도를 해야 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명세빈이 출연했다.

명세빈은 극 중 배우 류승룡과 부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의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었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명세빈은 2007년 11살 연상의 변호사와 결혼했으나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했다.

명세빈은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 출연했을 당시 "30대 때 이혼을 했다. 일하는 데 있어서 이혼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캐스팅되지 않은 이유가 이혼 때문이라고 하더라. 이슈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드라마에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시간이 지나 내가 일을 하려고 했을 때 사람들에게 각인된 나의 순수한 이미지가 깨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한 "우리는 일이 없으면 돈이 없다. 카드값만 겨우 메꾸면서 버텼다"며 생활고도 고백했다.

명세빈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사랑을 받으면서 "드라마 대본도 들어오고, 영화 시나리오도 들어오고, 샴푸 광고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조세호가 "어떤 광고든 잘 어울리실 것 같다"고 하자, 명세빈은 "더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욕심이 있으시네"라고 했고, 명세빈은 "제가 살짝 힘든 구간을 겪어왔기 때문에 뭔가 이렇게 다시 할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 신인 시절에 머리를 빡빡 밀고 CF를 찍은 게 있었다. 이후 잡지 모델 활동을 하다가 시트콤 '우리들의 이야기'에 6개월 정도 단역을 했다. 그 당시 원빈 씨 같은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면서 '나도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뭐 아무것도 못하면서 그럴 수 있지 않나. 그러고 나서 우연찮게 영화 여주인공이 됐고, 드라마 주인공이 됐다. 저는 신인 때 주인공부터 시작한 편"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기억하기로는 데뷔하자마자 바로 스타가 된 케이스"라고 했고, 명세빈은 "운이 좋게 그렇게 됐는데, 그러다가 한풀 꺾이면서 30대에 일이 생기면서 조금 조용하다가 40대에 들면서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가 된 과정에 대해 "대학생 때 옷 구경하러 백화점에 갔는데 신승훈 씨가 계셨다. 너무 신기해서 '사인 받자' 하고 갔더니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셨다. 너무 좋아서 팬이 됐고, '연예인은 뭘 살까' 하면서 쫓아갔다"며 "친구와 함께 어떻게 하면 더 볼 수 있을까 이야기하다가 매니저를 발견했다. 그런데 매니저가 절 보고 놀라더라. 저한테 오시더니 '혹시 뮤직비디오 출연할 생각 없냐'고 물었다. 저도 '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신승훈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명세빈은 그전까진 연기에 전혀 뜻이 없었다며 "잡지사에서 스트리트 패션을 몇 번 찍힌 적은 있다. '내가 나쁘진 않구나' 거기에 힘입어 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사진=tvN


이후 커리어를 잘 쌓아가던 명세빈에게 공백기가 찾아왔다. 그는 "생각지 못한,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을 맞이하면서 '어떡하지?' 하고 조용히 지내던 시기가 있었다"며 "일을 안 하니까 카드값이 없었던 적도 있지만 부모님 손을 빌리고 싶진 않았다. 30대 성인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 그러다 보면 일이 들어온다. 특별출연이라도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또 없어지더라. 그게 반복이었다. 열심히 기도하면 또 딱 맞게 들어왔다. '힘들다. 하나님' '절실하다' '진짜로 이번 달 카드값이 없어요' 하고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방도 팔아봤다. 뭘 팔까, 뭐가 더 돈이 되나 살펴도 봤다. 또 혼자 가긴 부끄러워서 친구랑 가기도 했다"며 "나중에 제가 나온 예능 기사를 보고 친구가 연락이 왔다. 몰랐다고, 속사정을 말 안 하고 같이 가자고만 하니까. 그걸 보고 친구가 밥을 사주더라"라고 말했다.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 이후에도 또 활동이 뜸해진 것과 관련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미지가 너무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쪽으로만 가려고 하는 건가. 청순과 풋풋함은 20대지 40대는 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을 스스로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연기 공백이 생기다 보니 '이러다가 이 일을 계속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꽃을 공부했다. 플로리스트 스쿨에 들어가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일을 잘 했다. '너는 이 길을 가야 한다' 얘기해 주셔서 이 길로 가야 하나 깊이 고민도 했다. 기회가 돼서 결혼식장 꽃 장식 아르바이트를 했다. 연기자이고 다 알아볼 텐데 안 보이는 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끔 배려해 주셨다. 그래도 알아보시긴 하는데 알아봐도 지나가시더라. 일이 없고 조용하니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일이 잘 되면 주위에서 '와' 해주는데 조용해지면 같이 조용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명세빈은 "결혼식장 꽃 장식은 사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꽃 관련 일이 아름답고 예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뒤에선 치열하다. 결혼식이면 센터피스 40개, 30개를 작업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밤 9시, 10시에 끝났다. 또 '연기자였지?'라고 수군대는 게 느껴지지만 그게 현실이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활동을 6개월도 아니고 2년이다 쉬다 보니 이젠 내 이름은 언급되지도 않겠다 싶었다. 한 번은 제가 직접 프로필을 만들어 영화사에 보내기도 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낙심은 했으나 지금은 이럴 때인가 보지 했다"고 밝혔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닥터 차정숙'에 출연한 데 이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명세빈은 "요즘 너무 좋다. 어떻게 보면 끝날 것 같았는데, 연기자로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회복되는 나를 보며 '이럴 수도 있구나. 다시 끝까지 하면 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편안함을 주고 싶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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