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칩 부상에 깜짝 놀란 엔비디아 “그래도 우리가 한 세대 앞서”

구글이 자체 제작한 AI 칩인 TPU(텐서 처리 장치) 확장에 나서자 AI 칩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곧바로 견제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기술 면에서 구글의 TPU보다 한 세대 더 앞서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구글의 성공에 기쁘고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모든 AI 모델을 구동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 플랫폼뿐”이라고 강조했다. GPU가 TPU같이 특정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주문형 반도체(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다용성·호환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구글이 AI 칩 분야에서 경쟁자로 부상하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후 구글의 TPU와 관련해 “구글은 고객사이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도 엔비디아의 기술로 구동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은 2018년 TPU 1세대를 공개한 이후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간 구글은 TPU를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 훈련과 가동에 활용하거나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만 주로 고객사에 임대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TPU를 메타, 앤스로픽 등 다른 빅테크로 판매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가 2027년 가동하는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AI 모델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도 지난달 말 구글의 TPU 100만 개를 탑재한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GPU보다 저렴하고, 전력 소모도 적다. 또 늘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엔비디아 제품과 비교해 구하기도 쉬워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이 AI모델 제미나이의 성능을 입증해내며 덩달아 TPU의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설] 대통령 시정 연설 때 야당의 야유, 국민에 대한 무례다
- [사설] 반도체 추가 세수 3년 뒤 끝, 늘어난 씀씀이 어쩔 건가
- [한삼희의 환경칼럼] 무슨 일 벌어지려고 이러나, ’1000년래 최강' 엘니뇨
- [태평로] 북·중·러 앞의 ‘삶은 개구리’들
- [데스크에서] 무책임한 농정과 ‘칭찬 쇼’
- [전문기자의 시선] 8배 커진 K뮤지컬 지원 예산 ‘어떻게 키울까’에 더 집중해야
- [손재권의 변곡점] 한국이 AI 해킹을 막을 수 없는 이유
- [윤희영의 News English]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maxxing’ 무슨 뜻일까
- [김국현의 과학기술 유행어 도감] [22] 아이폰 ‘힌지니어’의 굴욕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656] 화랑에 틈입한 막걸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