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경기도 기대감
'도시 전체가 실험 무대' 정책 핵심
도, 판교 일대 '판타G버스' 서비스
'양자암호통신' 등 앞서 사례 확보
도 “정부 공모시 참여토록 준비중”

정부가 도시 전체에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성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 계획을 내놓으면서 관련 정책을 선도해온 경기도가 유력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이번 기회를 잡아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다른 권역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정부는 26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회의를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내용 중 100대 이상 자율주행차량이 도시 실도로에서 운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도입 차량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동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자율주행 버스 운영 지원도 확대한다.
앞서 8월 새 정부 경제 성장전략을 통해 도출된 'AI(인공지능) 대전환 15대 선도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책이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를 비롯해 교육부·법무부·경찰청 등 범정부 차원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정책은 단일 구간이나, 특정 연구공간 이상 개념에서 '도시 전체'를 실험 무대로 삼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국 우한 등은 실증도시로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라 경기도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도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자율주행 실증환경을 충분히 갖춘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비스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도는 지난해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를 판교 일대에서 운행하고 있다. 개통 이후 출퇴근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올 7월 기준 탑승객 6만2000명을 돌파했다.
보안기술에서도 앞선 사례를 확보했다. 7월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도내 자율주행 실증을 위해 정부 인증을 받은 시범운행 지구는 수원·용인·성남·시흥·안양·화성·고양 등 7개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실증도시로 선정될 경우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 교통망에 자리 잡게 되고, 대규모 데이터가 축적돼 기술 고도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도는 기존의 대도시만 아니라 중소도시, 교통 소외지역 등으로 자율주행 영역을 확대할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도시 전체를 실증구역으로 지정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한 만큼, 경기도도 관련 내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정부 공모가 진행되면 참여를 검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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