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혼인 증가하는데… 점점 멀어지는 내 집 마련

이태희 기자 2025. 11. 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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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내 혼인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까지 기간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신혼부부는 대부분 젊은 층이기 때문에 향후 소득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한 대출 정책이 필요하다"며 "매매 시장에서 신혼부부와 청년층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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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혼인 9.9% 증가… 대전 22.5%·세종 10.5% ↑
주택 문턱은 높아… 월급 6년 동안 모아야 집 마련
정부는 정책 대출 축소 방침… "신혼 등은 지원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충청권 내 혼인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까지 기간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대출은 정부의 집값 상승 억제 방침으로 축소된 상황이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내 올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만 9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968건) 대비 9.9% 증가했다.

지역 혼인 건수는 대전과 세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9월 5026건이었던 대전의 혼인 건수는 올해 6158건으로 22.5% 급등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세종도 동기간 1314건에서 1452건으로 10.5% 상승했다.

또 충남(6659건→6854건)은 2.9%, 충북(4969건→5284건)은 6.3%씩 각각 늘었다. 지역 내 혼인은 늘고 있지만 신혼부부의 주거 마련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한지 7년 이하인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은 4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자가점유율(46.4%)보다 2.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신혼부부 자가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도 6배로, 2023년(5.9배)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IR은 주택 가격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내 집 마련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PIR이 6배라면 6년 이상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혼부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주거 지원은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43.1%)이 가장 많았다.

신혼부부들의 주거 불안에도 정작 정부의 정책 대출은 축소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수도권과 함께 지방의 정책 대출 한도를 줄였다.

대표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할 때 빌리는 디딤돌 대출의 최대 한도는 생애 최초 기준 3억 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 4억 원이었던 신혼부부 대출 한도도 3억 20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초기 자본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이 정책 대출 한도 축소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거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신혼부부는 대부분 젊은 층이기 때문에 향후 소득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한 대출 정책이 필요하다"며 "매매 시장에서 신혼부부와 청년층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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