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표류 중인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정치권 책임 환기해야

김종민 논설위원 2025. 11. 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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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했던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이 미뤄지게 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준공 시점을 2027년으로 연기했다. 예산 부족에 연약지반 문제가 겹쳤다.

2023년 11월 북구 삼각동 418번지 일원에서 첫 삽을 뜬 광주 시험장은 사업비 328억원으로 추진됐으나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비상주 감리 상주화 등에 따라 82억원의 추가 요인이 발생했다. 연약지반에 투입될 암석은 광주도시공사를 통한 무상 지급으로 해결했지만 국비 확보에 성패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손혜진 광주 북구의원은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사 현장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실질적인 공정은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며 질책했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만 유일하게 없다. 주요 선거마다 단골 공약에 오른 오랜 숙원이다. 1997년 전남 나주시로 이전된 이후 시민들은 28년째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면허 취득에 어려움도 크고 갱신(적성검사)을 위한 비용도 부담이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이 뿐만 아니다. 밀려드는 방문자로 나주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 단적으로 올해 광주·전남지역 갱신 대상자는 31만300명으로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다.

신축 중인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전체 4만210㎡ 부지에 자율주행 등 AI센터 설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첨단 시설을 구비하게 된다. 140만명 인구의 광주시와 전남도 북부권인 장성·담양·영광·함평 등 주민에게 면허 민원, 시험 관리, 교통안전 교육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이용자가 50여만명으로 예상되면서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단은 국회와 경찰청, 광주시에 지속적으로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서 2년을 늦춘 2027년 준공도 예산 마련을 전제로 했다. 정치권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대로 차일피일이어선 안 된다. 시민들은 언제 완공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광주 시험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최고의 휴식처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조속한 건립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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