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한가득 인천] 6. 제2전성기 여는 '인천내항'

변성원 기자 2025. 11.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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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년 역사 지닌 항만, 新 르네상스 시대 연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문화·관광 중심지로 전환
2·3·6부두 '문화관광'…4·5·7부두 '산업·어메니티' 특화
1·8부두 재개발 본궤도…용지 조성 뒤 민간 매각 계획

1883 개항광장서 다양한 축제
상상플랫폼 활성화 박차
제물포구락부~시민애집 '문화로드' 구현
▲ 인천내항 전체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1883년 1월1일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내항은 새 시대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무대가 됐다. 신규 문물과 외국인들이 속속 몰려들어 조계지가 형성된 내항은 오늘날 국제도시 인천의 근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항한 지 142년이 흐른 현시점에서 시설 노후화와 기능 약화로 경쟁력을 상실한 내항은 원도심 쇠퇴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게 됐다. 대한민국 국제 무역 거점이자 수도권 관문이었던 내항은 다시 한번 인천의 심장을 뛰게 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내항 일대를 문화·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나아가 세계 초일류 도시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제물포 르네상스, 3대 특화 단계별 개발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쇠퇴하는 내항을 문화·관광·산업 융합 거점으로 개발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고 주변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도시 균형 사업이다.

내항 재개발 핵심은 3개 특화지구 조성이다. 2018년 수립된 '인천내항 일원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에서 구상한 5개 특화지구를 물동량 재배치와 연계해 3개로 조정했다.

가장 먼저 개발되는 곳은 내항 1·8부두의 '개항역사·랜드마크지구'다.

개항장 일원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해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는 개항 창조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문화복합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내항 2·3·6부두는 '문화관광·체험지구'로 지정하고 체험형·체류형 수변 문화 관광 기능을 강화한다. 바다를 직접 누리는 제물포 3색 비치와 테마시설 등 차별화된 앵커시설과 숙박시설이 배치된다.

마지막으로 4·5·7부두는 '산업혁신·어메니티지구'다. 산업·경제·문화·관광·주거 기능을 복합적으로 녹여내 수변과 연계한 정주 기반을 구축하고 인접 산업 기능 개편을 촉진하는 미래 성장 혁신 기반을 마련할 구상이다.

▲ 인천내항 1·8부두 전경. /인천일보DB

▲내항 1·8부두 재개발, 18년 만에 본궤도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첫 단추인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지난달 해양수산부가 사업 계획을 고시하면서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항만 개발을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5906억원을 투입해 중구 내항 1·8부두 일원 42만9050㎡에 주거·상업·문화시설 용지를 조성한 뒤 민간 사업자에 부지를 매각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시·인천항만공사(IPA)·인천도시공사(iH)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iH는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토지 공급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용지별 공급 전략과 맞춤형 유치 방안 모색에 나선 상태다.

시 관계자는 "2023년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서 제시된 사업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관광객들이 지속해서 내항을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발굴하는 용역"이라고 설명했다.

▲ 상상플랫폼 전경.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내항 일대 환경 정비와 풍성한 축제

시는 장기간 방치돼 있던 1883 개항광장 주변 폐선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를 열어 내항 매력을 되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시는 개항 140주년을 맞은 2023년에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내항 1·8부두 내 2만3000㎡ 규모 부지를 개방하고 잔디 광장과 산책로, 포토존 등을 조성한 바 있다.

여기에 개항광장 진입 구간에 보행로를 신규 개설하고 인근에 설치된 보안 철책도 저층·개방형으로 교체해 시각적 경관 개방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항 1·8부두 개발의 마중물 사업인 상상플랫폼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와 축제를 개최해 내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는 내달 중 LG헬로비전이 떠나면서 공실로 남게 되는 상상플랫폼 1·2층에 입주할 신규 사업자를 찾는 공고에 나서면서 사업 구조도 함께 개선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할 방침이다.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시는 내년 3월 근대 개항의 역사적 정체성과 로컬 문화가 공존하는 개항장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공연·마켓·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차이나는 개항 페스타'를 새로 선보인다.

아울러 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집 등 도시재생 공간을 중심으로 근대 건축물과 공간이 지닌 특성을 살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해 '걸으며 즐기는 개항장 문화로드'를 구현한다.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과 로컬 크리에이터가 직접 참여해 핵심 콘텐츠와 전략을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내항 일대를 지속 가능한 문화적 거점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역 경제와 로컬 문화가 함께 살아나는 인천형 도시 축제 모델로 발전시켜 제물포 문화 르네상스 성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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