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HD현대 NCC통합… 정부 "올해 넘기면 지원 없다" 최후통첩

강승구 2025. 11. 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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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장기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산업에서 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하고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구조적 과잉으로 지적돼 온 NCC 설비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석화산업 구조개편 관련 사업재편계획 승인 신청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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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사업재편계획 심사 돌입
김정관 "내달 말 제출 못 하면 지원 없다" 데드라인 통보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장기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산업에서 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하고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구조적 과잉으로 지적돼 온 NCC 설비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대산에서 사업 재편이 본격화하자 여수 석화 단지의 구조개편도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석화 기업들에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시한을 넘길 경우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석화산업 구조개편 관련 사업재편계획 승인 신청이 접수됐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단지에서 각각 NCC를 중심으로 석화 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재편계획은 과잉 논란이 이어진 NCC와 범용 석화 설비 일부를 단계적으로 감축·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유와 석화 수직계열화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중장기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제출된 사업재편계획은 기업활력법에 따라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심의받게 된다. 산업부는 구조변경·사업혁신 등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와 생산성·재무건전성 목표 달성 가능성을 면밀히 따질 방침이다. 계획 승인을 받은 기업에는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기업결합 건에 대한 사전심사 신청서가 접수됐다.

기업결합 절차는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물적분할로 시작된다. 분할로 신설된 법인은 HD현대케미칼과 합병되며, HD현대케미칼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분할 신설법인은 소멸한다. 이후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병 후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구조다.

이번 건은 정부가 지난 8월 석화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기업이 구체적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첫 단추로 평가된다.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여는 사이 여수는 제출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울산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여수 현장을 찾아 석화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였다.

김 장관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여수 석화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 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여수 석화기업에 사실상 데드라인을 통보한 것이다.

김 장관은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라면서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6일 전남 여수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여수지역 석유화학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사업재편 신속이행을 강조했다. [산업부 제공]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기업결합 건에 대한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공정위 제공]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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