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비용 8천억 원 '껑충'...환율 급등에 기업들 '벼랑 끝'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미국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건설에 32억 달러, 우리 돈 4조 1,7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공사 비용은 최소 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현지 건설 비용으로 지급할 달러의 가격, 원·달러 환율이 10% 넘게 뛴 탓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발표한 대미 투자 금액만 1,500억 달러.
고공 행진하는 달러값에 원화로 바꾼 투자 금액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재투자하는 것도 모자라 '달러 빚'을 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출 기업에게 '고환율이 호재'라는 공식도 이제는 옛말이 된 셈입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이론에 따르면 환율이 높아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 수출이 잘돼야 하는데 네거티브한 관계가 잡히더라고요. 한마디로 환율 상승에 효과 같은 것들이 이제 우리에게는 별로 없는 것이 아닌가…]
고환율의 긍정적 효과는 사라졌지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은 고스란히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집니다.
먼저,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철강과 석유화학업종은 물론, 퀄컴 등 미국에서 주요 반도체를 구매하는 삼성과 LG 등 가전업계와, 웨이퍼 등을 수입하는 반도체 업계까지 환율 인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항공사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천4백 원대 환율이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미래 사업 계획마저 위태로워졌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ㅣ양영운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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