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린이병원’ 변신한 교황이 생전 타던 차…하루 200명 진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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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탑승했던 차량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이동식 소아과 병원으로 부활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편지에서 "이 차량이 특히 가자지구 같은 분쟁 지역에서 어린이들에게 치유와 공감을 가져다주는 일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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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치료 공간과 최대 8시간 자체 전력 시스템
이스라엘이 외부 접근 막아 차량 진입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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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탑승했던 차량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이동식 소아과 병원으로 부활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를 보면, 가톨릭교회의 공식 자선단체인 국제 카리타스의 앨리스터 더턴 사무총장은 이날 베들레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의 차량’을 공개했다. 더턴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어린이의 건강 관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편지에서 “이 차량이 특히 가자지구 같은 분쟁 지역에서 어린이들에게 치유와 공감을 가져다주는 일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이 차량의 새 임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에 구현된 사랑과 연대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베들레헴을 방문했을 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으로부터 이 차량을 선물 받아 탑승한 바 있다. 국제 카리타스는 차량을 개조해 응급 치료가 가능한 진료 시술 공간을 만들었다. 국제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춘 인슐린과 백신, 항생제 보관 시스템도 갖췄다. 6~8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자체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괴된 도로를 다닐 수 있도록 서스펜션과 타이어를 교체했다. 하루에 200명의 어린이를 진료할 수 있다.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75) 스웨덴 추기경은 “이 차량은 세계가 가자의 어린이들을 잊지 않았다는 증명”이라고 말했다.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은 임종이 가까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 차량을 의료용으로 개조하자는 예루살렘 카리타스 지부의 제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팔레스타인 프란치스코 수도회 대표인 이브라힘 팔파스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지의 사람들, 베들레헴과 특히 가자지구의 사람들을 매우 사랑하셨다”라고 말했다. 생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한 이후 매일 오후 8시 정각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유일한 가톨릭 교회의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다만, 이 차량이 언제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현재 외부의 가자지구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GOCAT)는 “해당 차량이 가자지구로 출입을 요청한다면 판단해볼 것”이라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지난 21일 지난달 10일 휴전 이후에도 최소 67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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