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년에 가자 석기시대로…유엔 "GDP 83% 급감, 재건에 100조"

이정환 기자 2025. 11. 26.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년 10월부터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국내총생산(GDP)이 80% 이상 급감했고, 재건에 700억 달러(약 102조 6000억 원)가 필요하다고 유엔이 추산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2025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전쟁으로 지난해 GDP가 2023년 대비 83%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산업 파괴…경제활동 이전 수준 회복에 수십년"
5일 이스라엘군이 일부 외신의 가자지구 취재를 허용하면서 가자시티의 참상이 공개됐다. 2025.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023년 10월부터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국내총생산(GDP)이 80% 이상 급감했고, 재건에 700억 달러(약 102조 6000억 원)가 필요하다고 유엔이 추산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2025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전쟁으로 지난해 GDP가 2023년 대비 83% 감소했다. 1인당 GDP는 161달러(약 23만 원)로 급감해 세계 최저 수준이며, 2005년 당시 1인당 GDP의 6.4%에 불과하다.

전쟁은 대량 실업과 물가상승을 유발했다. 이스라엘의 인도적 지원 물품 및 상품 반입 제한으로 지난해 가자지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38% 상승했다. 실업률도 80%로 치솟아 전체 인구(230만 명)가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수도·위생시설의 89%, 농경지의 86%가 파괴되는 등 사회기반시설이 붕괴해 국제지원 없이 기본 생활수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1994~2024년 가자지구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그래프(달러 기준). 2023년 전쟁이 시작된 뒤 가자지구의 지난해 1인당 GDP은 전년 대비 83% 감소해 세계 최저 수준인 161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UNCTAD)

팔레스타인 국민지원 UNCTAD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경제학자 무타심 엘아그라는 경제 붕괴로 "1인당 GDP는 22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최근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기록된 것 중 최악의 경제 위기"라며 "거의 모든 산업이 파괴됐다. 다차원적 빈곤이 모든 가자지구 주민을 휩쓸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자지구에서는 17만 4500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고, 경제·인간 활동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세계은행(WB)의 공동 추정치에 따르면,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7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아그라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가자지구가 분쟁 이전 경제활동 수준을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잔해 제거에만 22년, 불발탄 제거에는 최대 10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NCTAD는 지난달 합의된 휴전은 경제 복구에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지속가능한 휴전' 없이는 어떠한 경제 회복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