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급' 굴 집단 폐사…일본 열도 '발칵'

문준모 기자 2025. 11. 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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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굴 산지 히로시마 현.

지난해 일본 양식 굴 수확량 15만 톤 중 63%를 생산한 히로시마에서 유례없는 굴 폐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히로시마 굴 양식장의 폐사율은 60%에서 많게는 90%에 달합니다.

굴 산란기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인데,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히로시마 앞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평균 2.4도나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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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굴 산지 히로시마 현.

거둬들인 굴 껍질을 열어보니 속살이 없이 비어 있습니다.

모두 폐사한 겁니다.

[굴 양식업자 : 살아있는 굴을 찾는 게 더 힘들어요. 거의 다 죽었어요. 80% 정도가 죽은 것 같아요.]

지난해 일본 양식 굴 수확량 15만 톤 중 63%를 생산한 히로시마에서 유례없는 굴 폐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히로시마 굴 양식장의 폐사율은 60%에서 많게는 90%에 달합니다.

굴이 이렇게 죽은 이유는 바로 올여름의 폭염과 가뭄 때문입니다.

굴 산란기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인데,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히로시마 앞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평균 2.4도나 올랐습니다.

굴이 살 수 있는 적정 수온은 15도에서 25도까지인데, 이 범위를 벗어나 버린 겁니다.

여기에 가뭄 때문에 바다의 염분 농도가 올라가 굴이 싫어하는 짠 바닷물이 된 것도 한 이유입니다.

굴 어획량이 급감하다 보니 히로시마의 굴 요리 전문점에서도 신선한 굴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굴 전문점 점장 : 평소라면 굴 나베요리에 생굴을 사용하지만, 굴이 없어서 지금은 냉동 히로시마 굴을 사용합니다. 이렇게까지 심한 건 처음이에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굴도 예년보다 가격이 급등하는 등 여파는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농림수산상도 직접 히로시마 양식장을 찾아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굴 양식업자 : 이렇게 많은 굴 중에 살아 있는 게 두 개밖에 없습니다.]

[스즈키 노리카즈/일본 농림수산상 : 이거밖에 살아있는 게 없다고요?]

[굴 양식업자 : 네.]

일본 정부는 히로시마 현과 협력해 조속히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전민규)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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