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상태로 행사 갔다” 농구에 진심인 서장훈과 선수들 ‘열혈농구단’ [종합]

이민지 2025. 11. 26. 11: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농구 열정맨들이 뭉쳤다.

SBS 새 예능 '열혈농구단' 제작발표회가 11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서장훈, 민호, 박은석, 손태진, 박찬웅, 오승훈, 정진운, 문수인, 이대희, 정규민, 쟈니, 김택, 서현석 PD가 참석했다.

'열혈농구단'은 코트로 돌아온 한국 농구의 리빙 레전드 서장훈과 전태풍, 그들이 직접 선발한 연예계 최강 농구팀 '열혈농구단 라이징이글스'의 아시아 농구 제패 도전기를 담은 예능이다.

서현석PD는 스포츠 예능 중 농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농구인 서장훈과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다. 방송인 서장훈의 캐릭터를 폭발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농구라 생각했다. 1년 전에 연락드렸는데 이렇게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5년 전에 '핸썸타이거즈'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진 않았지만 이미 한 번 프로그램을 했었다.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던 차에 서현석PD가 같이 해보자고 했다. 농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여기 선수들의 꿈을 현실에서 실현시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 처음 이야기 한게 1년 전인데 마침 스포츠 예능이 많이 나오는 타이밍에 방송을 하게 됐다. 조금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농구선수 출신인 오승훈은 "내가 선수 시절 이런 열정을 가지고 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큰 열정들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선수 생활을 했던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많이 배운 계기가 됐다. 팀워크도 열정도 최고였다"고 밝혔다.

김택, 정진운, 이대희는 영화 '리바운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대희는 "영화에서 일찍 전학가 합을 많이 못 맞췄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합을 찐하게 맞췄다"고 말했고 김택은 "더 많이 부대끼고 더 많은 땀을 흘려서 더 끈끈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진운은 "영화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열혈농구단'은 시나리오를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큰 차이점이 있었다. 팀워크를 만들어나가며 더 끈끈한 무언가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박찬웅은 "분위기 메이커는 나였다. 이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되면서 선수생활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내가 매기남으로 출연하는데 물을 흐리는 매기남이 아니고 '매번 기대를 하게 만드는 남자'로 출연한다. 잘 지켜봐달라"고 어필했다.

본업과 동시에 스포츠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여온 민호는 "가수 활동과 스포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 안에서 내가 찾아내는 에너지가 있다. 별개지만 그래도 본업도 열심히 하면서 운동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열혈농구단'을 통해 지식을 새롭게 알게 되고 더 진심으로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민호는 "개인적으로 어릴 적 꿈꿔왔던 걸 프로그램을 통해 이룰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한다는 걸 부모님이 아셨을때 걱정을 많이 하셨다. 행여나 다쳐서 일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셨는데 절대 안 다치겠다고 말씀드렸다. 다 컸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언제 내가 이런 기분을 느낄까 생각했다. 행복했고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끝난 후에는 아쉬움이 당연히 남는다. 다른 것보다도 내가 했던 '핸썸타이거즈'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핸썸타이거즈'에서는 선수 출신이 단 한명도 없었다. 열심히 해줘서 감사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실력이나 게임의 퀄리티를 조금은 높여야겠다 생각해서 부득이하게 고등학생 때까지 선수를 했던 친구들 세 명 정도를 뽑았다. 아마도 전체적인 퀄리티는 이번 라이징이글스 실력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이 있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예능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가 마땅치 않다. 스포츠 예능이 많이 나오는 분위기에서 왜 연예인 팀이냐고 하는데 종목 특성상 상대할 팀이 없다. 이렇게 해야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기 때문에 이렇게 팀을 꾸렸다. 노력해주신 선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쟈니는 "서장훈 감독님이 정말 팩폭을 잘 날린다. 잘 들으면 다 맞는 말씀이다. 그 선수의 수준에 맞게 잘 말해주는 것 같다. 내가 초보자를 맡았다. 나에게 딱 맞게 '더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수인이 형은 수준이 높으니까 아주 못한다고 한다. 나는 T여서 그런걸 들으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선수 키워내는 감독님의 모습을 잘 봐주시면 더 재밌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인은 "서장훈 감독님과 두 번째 농구를 하는데 감독님 코칭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변화하는게 신기할 정도로 감독님의 능력이 멋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에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에 "역시 에이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스포츠를 잘 모르는 분들이 보시기 편하라고 내가 있다. 내가 있으니 예능이구나 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농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보시기가 편하다. 룰이 여러가지 있지만 점수가 많이 나고, 골대 안에 집어 넣으면 되는거니까 보시기 편할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주목할 만한 선수가 너무 많다. 선수들이 시작할 때 가지고 있는 본인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자 나름대로 성장하고 본인들의 원래 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다 있다. 물론 마음 속에 응원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좋은 캐릭터들이 보여질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현석PD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하는 스포츠고 시간이 지나 체력이 고갈됐을 때 승부가 나는 특성이 있다. 농구를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제한된 시간 안에, 시간이 끝나갈수록 승부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살리고 있다. 그런 점이 농구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쟈니는 "난 민호 형만 걱정하고 이 농구단에 왔는데 와보니까 민호 형 뿐 아니라 감독님 포함해서 선수들이 다 농구에 진심이더라. 그런 부분에서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열정을 따라가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나도 어느 순간 열정적으로 같이 하고 있더라.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분들도 이 열정을 따라오실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엔 적응하는 시간이 확실히 길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한 팀에 속해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서현석PD는 "이번 시즌 목표를 필리핀 원정으로 정해서 산다라박이 스페셜 매니저로 출연한다. 경기 하면서 공연도 같이 했다"고 귀띔했다.

서장훈은 "5년 전 농구 예능을 했을 때는 너무 진지하다, 예능인데 뭐 그렇게 진지하게 하냐는 분들이 많았다. 요즘 분위기는 진짜 진심으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뭐라 하시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된다. 난 다른 프로그램에서 예능으로 재밌게 하고 있는데 농구로는 여기서 뭘 웃기고 하는거면 내가 안 했을거다. 농구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성장하고 승리의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우리의 진정성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시간이 부족하고 스케줄이 바빠서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적었다. 처음엔 어설프고 엉성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가는 과정과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단순히 연예인이 모여서 농구한다가 아니라 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뛰었구나를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요일 5시 방송이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시간이다.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가장 안 나오는 시간이 토요일 5시라는 걸 잘 아실거다. 보통 그 시간에 재방을 튼다. 우리가 그 시간에 방송된다. 걱정도 많이 된다. 이 친구들의 진심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그것 때문에 아주 많이 걱정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다른 스포츠 예능 다 훌륭하고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목표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실전 농구를 처음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우리나라 동호회 최강팀과 비슷한 게임을 한다는 건 목표로 치면 다른 어떤 스포츠 예능보다 어려운 미션이다. 농구란 종목 특성상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만들기 쉽지 않고 매일 모여서 농구하는 분들과 비슷한 퀄리티의 시합을 하기 어려운데 선수들이 그걸 하셨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태진은 "첫 오프닝 연출을 위한 촬영 이후로 촬영하면서 이게 예능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 우리가 서 있으면 그거에 맞춰서 감독님들이 움직이고 파파라치마냥 찍었다. 우린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진행해왔다. 선수답게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진심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박은석은 "나 빼고 다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고 손태진은 "골절 상태로 행사를 갔고 누구는 영화 촬영을 했다. 본업과 함께 하다보니까 승부욕, 스포츠가 뭔지 몸을 던질 수 밖에 없는게 농구였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스포츠 예능이 많이 나오는건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너무 한꺼번에 나와서 좀 떨어져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분들이고 농구를 했던 분들도 처음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정해진 시간 안에 이 분들을 골고루 시합을 뛰게 해야 한다는 점이 너무나 힘들었다.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하는 내내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열심히 해주는데 충분히 만족할 만큼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데 시합이 지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이기는 거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해서 그 점이 너무 힘들었다. '핸썸타이거즈' 할 때도 그게 힘들었는데 5년 지나면서 까먹었었나보다. 그걸 다시 한다고...그래서 많이 못 뛴 선수들한테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겨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농구가 단기간에 늘지 않는다. 예능으로 만들기에 부적합한 종목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스케줄에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어려운 와중에도 이걸 해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서장훈이라는 사람을 만들어준 원래 정체성은 농구선수다. 한국 농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정체돼 있다는 느낌이 있다. 이렇게라도 방송이 돼 시청자분들만이라도 농구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다면 그게 내가 해야할 일 아닌가"라고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5년 전에 '핸썸타이거즈'에서 했을 때 모습과 크게 다를게 없다. 농구가 같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올 수 없듯이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도 갑자기 달라질 수 없다. '핸썸타이거즈' 때 진지하게 농구를 위해,, 농구를 진심으로 대한 마음으로 했다. 이분들이 어릴 때부터의 꿈이 있다. 농구 코트에서 이겨서 승리의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고 다들 생각해온 그 꿈을 조금이나마 실현시켜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평생 기억에 남는 한 페이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민호는 "프로에 있는 선수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잘 되면 KBL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을 들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D는 "여러 아시아 국가와 논의 중인데 아직 결정된게 없다.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가는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많이 봐주셔야 어딜 가도 가지. 시청자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다음에 만약 또 하게 된다면 또다른 나라와 시합을 하게 될거다. 국내 최고 수준의 동호회들 정말 잘 한다. 그분들과의 경기도 기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열혈농구단'은 29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