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품격 높인 진정한 어른”… 금관문화훈장 추서

안진용 기자 2025. 11.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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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이라 불렸던 국내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25일 숨진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3층은 입구부터 각계각층에서 온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섰다.

KBS는 25일부터 고인의 연기대상 수상작인 '개소리'를 다시 송출하고 있고, 26일에는 '추모특선 국민배우 이순재 '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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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현역’ 이순재 빈소
후배 연예인·시민들 조문
“작품 보며 많은 위로 받아”
TV선 ‘이순재 다시보기’
드라마·다큐 등 방영 준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 내 영정 사진 앞에 25일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방송뉴스장면 캡처

‘영원한 현역’이라 불렸던 국내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25일 숨진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25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3층은 입구부터 각계각층에서 온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섰다. 영정 사진 양옆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분”이라며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으로 귀감이 되었다”고 추모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지난 2022년 방송인 송해가 사후 이 훈장을 받은 후 두 번째 사례다. 또 조문 간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인은 생전에 절 많이 보살펴주셨고 신세를 많이 졌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김영철, 박상원, 송승헌, 이승기 등 후배 배우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문화일보가 빈소를 찾은 늦은 밤까지 배성우, 박소담 등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빈소 주변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달려온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한 60대 남성은 “그동안 이순재 선생의 작품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생전 직접 뵌 적이 없어서 빈소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명복을 빌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입관식은 26일 진행됐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수의를 입고 영면에 든다. 박술녀는 “5∼6년 전, 이순재 선생님께서 건강하셨던 때 제 한복을 입으셨던 걸 기억한 유족들의 요청으로 수의를 짓게 됐다. 곱게 입혀서 보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가는 ‘이순재 다시보기’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KBS는 25일부터 고인의 연기대상 수상작인 ‘개소리’를 다시 송출하고 있고, 26일에는 ‘추모특선 국민배우 이순재 ‘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편성한다. MBC 역시 28일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또한 KBS는 서울 여의도 본관에 분향소를 마련해 오는 30일까지 시민들의 조문을 받는다.

한편 고인은 25일 새벽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졌다. 1956년 데뷔 후 70년 가까이 400여 편의 드라마, 영화, 연극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 도중 건강 악화로 중도 하차하고 치료에 전념해왔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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