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허용된 우도 렌터카 운행 "예견된 사고였나"

좌동철 기자 2025. 11. 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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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3명이 사망하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도 렌터카 승합차 돌진 사고와 관련, 렌터카 운행 허용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교통 혼잡 해소와 사고 예방을 위해 2017년 8월부터 우도에 전세버스와 렌터카 운행을 제한했다.

그런데 우도 상인·주민들이 관광객 감소와 경기 위축을 호소하자, 도는 지난 8월 1일부터 16인승 이하 렌터카·전세버스, 저공해 렌터카 운행을 8년 만에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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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의원 “복잡한 교통...외지인들은 운전 미숙 가능성"
김황국 의원 "경제 살리기보다 도민과 관광객 안전이 우선"
지난 24일 우도 천진항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돌진하면서 관광객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도 주민 제공

관광객 3명이 사망하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도 렌터카 승합차 돌진 사고와 관련, 렌터카 운행 허용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교통 혼잡 해소와 사고 예방을 위해 2017년 8월부터 우도에 전세버스와 렌터카 운행을 제한했다.

다만, 2018년에는 교통약자(장애인·임산부·65세 이상 노인)가 동승한 렌터카는 운행을 허용했다.

그런데 우도 상인·주민들이 관광객 감소와 경기 위축을 호소하자, 도는 지난 8월 1일부터 16인승 이하 렌터카·전세버스, 저공해 렌터카 운행을 8년 만에 허용했다.

사고 승합차인 스타리아 렌터카는 9인승으로 우도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이 탑승해 입도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이날 444회 정례회에서 "경제 살리기도 중요하지만 도민과 관광객 안전이 우선"이라며 "좁은 도로(편도 1차로)에서 최근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렌터카 운행 허용이 맞느냐"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우도에서는 삼륜차와 전동카트 등의 무허가·무면허·불법 대여로 사고가 속출하는 데 손 놓고 바라볼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동수 의원(더불민주당·이도2동을)도 "도항선 바닥은 울퉁불퉁하고 천진항은 많은 사람과 차량이 몰려드는 복잡한 교통환경으로 관광객 등 외지인들은 운전 미숙 가능성이 높다"며 "도항시설에는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차량 진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영길 도 교통항공 국장은 "우도주민들의 요구와 경제 불황으로 렌터카 운행 제한을 풀었는데, 1년간 상황을 주시한 후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다시 제한을 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 등 여러 요인이 있어서 우도 내 운행 제한 완화가 사고 원인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전문가 용역을 통해 매뉴얼을 만들고 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황국 의원은 "렌터카 진입을 금지했던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마을버스를 이용하면서 교통이 혼잡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여러 이동수단의 무질서, 불법 운행이 만연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국장은 "전동카트 등 불법 이동수단을 적발해도 압류를 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하지 못해 경찰에 고발하는 실정"이라며 "우도에서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일을 하는데 한계가 있고, 단속도 경찰에 의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운행 제한 완화 이후 우도 방문 차량은 하루 평균 423대로 작년 대비 9% 증가했고, 방문객은 하루 평균 5220명으로 작년 대비 2%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 우도를 찾은 방문객은 159만4100명으로 2023년 149만1600명보다 6.9% 늘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한동수 의원(더불민주당·이도2동을)과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이 25일 444회 정례회에서 우도 교통사고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