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흔들리면 코스피는 ‘털썩’…美증시 상관관계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 [투자360]

신주희 2025. 11. 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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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와 코스피의 동조화 수준이 1년 3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았다.

특히 11월 상관계수 상승은 미국 빅테크 중심의 하락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 즉각 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국내 증시는 조선·방산·증권 등이 주도했지만 하반기 이후 주도 업종이 반도체로 기울어지면서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코스피 움직임에 더 직접적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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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코스피 상관계수 0.82
닛케이 225와도 상관관계 3년 10개월만에 최대치
삼전·SK하이닉스 시총 커지자 美‘빅테크’ 변동성에 민감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증시와 코스피의 동조화 수준이 1년 3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코스콤 체크 엑스퍼트 플러스(Check Exper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와 나스닥종합지수의 월별 상관계수는 0.8289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8월(0.8402) 이후 1년 3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의 상관계수는 0.771로 같은 기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225와의 상관계수도 0.9396으로 2022년 1월 31일 이후 가장 높았다.

글로벌 주요 지수와 코스피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관계수는 -1과 1 사이 값으로 나타나며, 1에 가까울수록 두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통상 0.5 이상이면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이며 0에 근접할수록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았다. 특히 나스닥지수와의 상관계수는 1월 0.1912, 2월 0.1585, 3월 0.1713 등 0.1대에 머물며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4월 0.1666, 5월 0.1392, 6월 0.1252로 상관계수는 오히려 추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12·3 계엄 여파와 탄핵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당선까지 국내 정치적 상황이 국내 증시와 실물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상관계수는 7월 0.3556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8월 0.5211, 9월 0.6457, 10월 0.7709, 11월 0.8289로 매달 상승세가 이어졌다. 9~11월 사이에는 급격히 높아지면서 양 시장의 동조화가 다시 강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11월 상관계수 상승은 미국 빅테크 중심의 하락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 즉각 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국내 증시는 조선·방산·증권 등이 주도했지만 하반기 이후 주도 업종이 반도체로 기울어지면서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코스피 움직임에 더 직접적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8~9월 반도체주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규모가 커진 만큼 간밤 미국증시에서 미국 빅테크주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해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8.6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은 각각 3.39, 1.26%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큰 바이오주도 미국 시장 영향력이 확대됐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빅파마 주가 흐름 및 기술이전 여부로 따라 등락한 점도 상관계수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위험자산이 더 크게 조정받았다”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 증가와 미국 유동성 경색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정부 부채 증가와 엔화 약세는 달러화 수요를 높이고,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의 원화와 코스피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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