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유튜버 돼볼까”…8K 360도 액션캠 써보니
액션캠 고프로에 도전장
더블렌즈 전방위 촬영
편집땐 그래픽카드 빵빵해야




글로벌 드론 캠 명가 DJI가 액션 캠(Action Cam) 시장에 뛰어들었다. 액션 캠이란 액션 카메라(Action Camera) 줄임말로서 격렬한 활동이나 레저 스포츠를 하면서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소형 카메라 또는 캠코더다. 초소형에 방진 방수 기능에다 광각 렌즈가 특징이다. 여기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어 자전거나 스노보드를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촬영된다. 여행이나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 순간을 기록하기도 하고 유튜브 활동에도 활용된다. 글로벌 액션 캠 시장에는 고프로, 인스타360이 진출해 있으며 DJI가 최근에는 의욕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Spherical Insights & Consulting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액션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23년 56억 달러에서 2033년 16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는 DJI와 홍보대행사 측 제안으로 DJI의 OSMO 360을 3개월간 빌려 사용했다.
▮ 어떨 때 촬영하면 좋을까
밤에 퇴근할 때 야간 동영상(슈퍼나이트 모드)을 켜고 촬영을 시작했다. 짐벌(Gimbal, 영상 촬영을 할 때 안정적으로 촬영하도록 하는 도구)을 늘어트릴 수 있을 만큼 늘어트려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짐벌 가운데 가볍고 긴 짐벌을 이용하면 셀피 모드를 촬영할 수 있도록 캠 각도가 조절된다.
360도 촬영을 할 때에는 디스플페이가 꺼져도 그대로 두었다. 360도 촬영 모드(앞뒤 렌즈 두 개로 촬영)를 활용하면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앞뒤, 옆, 위아래까지 전방위로 촬영돼 디스플레이가 켜져 있거나 꺼져 있거나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퇴근할 때 촬영한 것은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Video+Log)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자녀나 반려동물이 있을 때 이를 촬영해 두면 나중에 보물이 될 수 있다. 자녀나 동물과 함께 했던 순간이 기록되고 원하는 사람들과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 슈퍼나이트 모드로 촬영하고 스마트폰 앱(DJI MIMO)으로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캠과 스마트폰을 와이파이 공유를 통해 캠에서 촬영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간단한 편집, 빠른 프레임 설정, 하이라이트로 영상을 볼 수 있고 360도로 촬영된 영상물을 특정 시선으로 돌려서 볼 수도 있다. 슈퍼나이트 모드로는 배터리 한 개로 약 한 시간 촬영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먼저 싱글렌즈로 촬영하다가 실력이 붙고 인프라가 갖춰지면 360도 렌즈를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기자는 길을 가면서 브이로그 형식으로 촬영했고 프로야구를 관람하며 프로야구장 관람 후기를 유튜브에 올린다 생각하고 촬영했다. 응원석 분위기나 응원 현장을 담아내기에 좋았다. 응원 분위기 촬영물은 편집하고 음악도 넣으면 좋은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 강연에 청중으로 참석했을 때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강연 영상 촬영하면 나중에 콘텐츠물로 편집할 수도 있다.
제품 사양은 61 ×83 ×47㎜, 무게는 183g이다. 8K 30 fps로 촬영하면 이론상으로는 배터리 100분이 지속된다.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CMOS(이미지 센서)는 1 ×1.1로서 거의 정사각형이다. 듀얼 마이크로도 연결할 수 있다.
별도 녹음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강연 영상, 산책 영상에서는 녹음 음질 역시 나쁘지 않았다. 집에서 촬영할 때에는 공부방에서 360도로 돌아가는 의자를 돌리면서 짐벌을 길게 빼서 셀피 영상을 찍으면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피사체가 가까이에 있으면 왜곡되지만 멀리 떨어질수록 보정되는 효과가 커진다.
부모가 자녀가 커가는 과정을 담기 위해 함께 했던 경험을 촬영하거나 반려동물이 자라는 과정을 담아 편집하고 여기에 음악을 넣어 SNS에 올리려는 유튜버에게 이 제품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억2000만 화소에다 짐벌 길이는 1미터를 넘기 때문에 성년인 촬영자가 손으로 길게 뻗으면 약 2.5미터 위쪽에서 촬영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담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해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조깅을 하면서 길게 늘어뜨린 짐벌에 캠을 달고 셀피로 찍는 장면은 인상적일 수 있다. OSMO 360은 DJI가 처음으로 내놓은 360도 액션캠이고 판매가격은 70~80만 원대를 형성한다. 주변 장비를 어떤 것을 갖추느냐에 따라 총비용은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편집과 구동을 위해 고사양 노트북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 초보자보다는 기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던 사람이 뭔가 아쉬움을 느낄 때 구입하면 구매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사용
OSMO 360은 슈퍼나이트 모드 촬영, 8K 360도 카메라가 주된 특징이다. 카메라 앞뒤에 둥근 대형 렌즈가 하나씩 달려 있어 근거리 풍경과 인물을 약간 왜곡하면서도 카메라 하나로 전방향을 한 번에 촬영한다. 기자는 처음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 액션캠을 촬영하는 방법을 교육받지 않고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360도 액션캠 촬영과 편집 노하우를 익혔다.
처음 촬영을 했던 시기는 2025년 8월 하순이었는데 이 무렵 남부 지방 온도는 섭씨 35도를 넘겼다. 처음 촬영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액션캠은 고화질이기 때문에 발열이 많다. 촬영 이후 약 1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가 꺼진다. 디스플레이가 꺼지면 디스플레이를 만져 다시 켤 수 있는데 기자는 계속 디스플레이가 켜지도록 했다. 촬영할 때에는 만족스러웠지만 나중에 결과물을 보니 동영상 원본에서 버벅거림이 발생했다. 기기 발열 때문으로 추정된다.





▮ 편집 시 유의점
액션캠으로 촬영했던 영상물은 스마트폰 앱 ‘DJI MIMO’를 연결해서 볼 수 있다. 영상 편집은 노트북 애플리케이션 ‘DJI 스튜디오’를 윈도우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 사양이 중요하다. 기자는 몇 년 전 구입한 8GB 램(RAM) 기반 노트북을 갖고 있었는데 이 노트북으로는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구동할 수 없었다. 구동이 되더라도 RAM 용량이 낮아 끊김 현상이 심했다. 지난 8월 말에 이 제품을 리뷰하려던 계획은 무기한 연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제품은 360도 렌즈와 싱글 렌즈로 각각 촬영할 수 있는데 싱글 렌즈로 촬영한 영상물은 8GB 노트북에서도 구동됐다.
여러 차례 섭외 끝에 10월이 되어서야 ASUS로부터 32GB RAM을 탑재한 올인원 코파일럿+ PC ‘엑스퍼트북(ExpertBook) P3’를 빌려 동영상 구동과 편집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엑스퍼트 P3는 비즈니스 노트북이었기 때문에 초고화질인 8K 슈퍼나이트 모드로 촬영된 영상은 지연현상이 발생했고 효율적인 8K 영상물을 편집할 수는 없었다.
8K 영상을 편집하려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4000 시리즈 이상이 탑재된 초고사양 노트북이 필요하다. 시중에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에 이런 기능이 많다. 비즈니스 노트북이나 컨슈머용(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가운데에서 지포스 RTX 4000 또는 5000 시리즈의 그래픽 카드 탑재가 필수적이다. RAM은 16GB 이상이고 CPU는 인텔이나 AMD 최신 제품이 들어가야 한다. 저장용량은 1TB를 추천한다. 8K 동영상은 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 윈도우 오류 잡다
OSMO 360 영상물 편집 툴인 ‘DJI 스튜디오’를 윈도우에 내려받으려 하니 윈도우 오류가 계속 발생했다. 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약 10일 이상 찾아내던 끝에 실수로 노트북의 ‘코파일럿’ 키를 눌렀다. 이 키를 눌렀더니 마이크로소프트 AI 챗봇 코파일럿이 떴고 여기에서 런타임 오류 명칭을 집어넣고 코파일럿에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윈도우 오류가 잡혀 드디어 DJI 스튜디오를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촬영된 영상물은 DJI 스튜디오에서 구동해야 한다. 다른 일반 동영상처럼 다른 앱으로 돌리면 끊김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그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워 액션 캠 이상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같은 영상이라도 DJI 스튜디오에서 ‘가져오기’를 통해 영상을 편집하거나 구동하면 끊김 없이 깨끗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
OSMO 360의 8K 동영상은 30 fps로 촬영된다. 30 fps는 초당 30번의 프레임을 연결해 동영상으로 구현한다. fps(frame per second)는 1초에 30번의 프레임을 붙여놨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8K란 가로 픽셀(화소) 수가 8000개가량이라는 뜻이다. OSMO 360은 초광각으로 4K 화질을 120 fps로 촬영한다. 공영방송에서 UHD 동영상이 4K 정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4K 영상은 고화질, 8K 영상은 초고화질이다.
기자는 구할 수 있는 3대의 노트북으로 8K 영상을 편집 활용하려 했지만 노트북 사양이 받쳐주지 않았다. OSMO 360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초고화질 영상을 자유자재로 돌리고 편집할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 워크스테이션급 PC가 필수적이다.
DJI 측이 밝힌 DJI 스튜디오 구동은 MacOS 11.0 이상, 애플 M1 칩 이상이 탑재된 기기, 윈도우 10 이상, 인텔 코어 13세대 이상 CPU,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이상, 권장 GPU는 지포스(GeForce) RTX 3060(12GB 이상) AMD 라데온 RX 6600(8GB 이상)이다. RAM은 최소 16GB가 권장된다. 싱글렌즈로 촬영된 영상은 인텔 CPU 코어 i5, RAM 8GB에서도 구동된다.
▮ 액션캠 장비는
OSMO 360에는 카메라 1대, 짐벌 2개, 배터리 3개와 배터리 충전용 케이스 1개, 연결 잭 2개, 360도 카메라 보호 케이스가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두께가 굵은 짐벌은 별도로 충전하며 카메라와 연결하면 버튼 3개로 디스플레이 켜기, 전원 온·오프, 셀피 모드 전환을 짐벌에서 할 수 있다. 이 짐벌은 무겁고 충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에는 불편할 수 있다. 때문에 별도로 휴대하기 좋은 얇은 짐벌을 사용하면 된다.
배터리는 3개가 제공되는데 3개 모두 들고 다니다가 배터리 1개가 소진되면 교체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배터리 한 개당 100분에서 190분가량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인데 실사용에는 약 60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내장 메모리에서는 105GB를 저장할 수 있다. 슈퍼나이트 모드에서 2분가량 촬영하면 저장용량은 2GB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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