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썩어갔는데…"몰랐다"는 남편, 의료기록에 '발각'
[앵커]
온몸에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아픈 아내를 방치하다 숨지게 한 부사관 남편 소식 계속 전해드렸습니다. 남편은 "아내 상태가 심각한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데 의료기록지를 확보해보니 3개월 전부터 구더기가 나왔다고 직접 말했던 정황이 담겼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에서 동생을 마주한 언니는 충격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피해자 언니 : 발끝부터 다 까맣게 돼 있었고 진짜 '사람이 썩었다' 그 표현밖에 없었고. 파일 정도로 썩었고 구더기가 있었고요.]
하지만 남편 김 씨는 "아내의 상태를 몰랐고 냄새도 맡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언니 : 동생이 머리가 아플 정도로 페브리즈를 뿌리고 인센스 스틱을 피워서 그래서 몰랐다.]
JTBC는 아내가 병원에 실려오던 날 작성된 의료기록지를 확보했습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남편은 출동한 119 대원에게 "3개월 전부터 양쪽 다리가 괴사돼 구더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며 "의식이 저하돼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부인은 소파에 앉은 채로 발견됐는데 "3개월 동안 앉아서 생활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언니 : 너 분명히 써 있다. 3개월 전부터 그렇게 돼 있는 거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럼 어떻게 된 거냐 했는데 자기는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의료기록엔 숨지기 직전 몸 상태도 상세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가슴 부위에 공기가 들어차고 양다리는 썩었으며 온갖 장기가 제 기능을 멈췄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3개월 동안 체중이 30kg나 빠졌다고도 나와있습니다.
[피해자 언니 : 쇄골이, 마른 사람들이 이렇게 푹 파이잖아요. 그렇게 돼 있었고. 다리도 뼈밖에 없었고. 복수가 7L가 나왔대요, 배에서.]
부검 결과 사인은 '패혈증에 의한 쇼크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사진을 공개하며 되물었습니다.
[피해자 언니 : 부검하는 당시에도 구더기가 나왔대요. 어떻게 사람 몸이 썩었을까. 근데 이거(사진) 보면 모를 수 있을까요?]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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