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두산' 또 같은팀서 재회! 이용찬 합류 반긴 양의지 "저한테 많이 맞았어요"

박승환 기자 2025. 11.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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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 이용찬./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게 많이 맞았어요"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023시즌에 앞서 4+2년 총액 152억원의 계약을 통해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는 올해 130경기에 출전해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타율 0.337 OPS 0.939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면, 올해는 잔부상 속에서도 꾸준히 '캡틴'으로서 안방을 지키며, 펄펄 날아올랐다.

그 결과 양의지는 타율 0.337로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003년 김동주(0.342), 2008년 김현수(0.357)에 이어 베어스 역대 세 번째 타격왕. 그리고 이는 KBO 역대 포수 '최초'의 기록으로 연결됐다. 양의지는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9시즌에도 타율 0.354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는데, 역대 포수가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었다.

시상대에 선 양의지는 "항상 옆에서 1대1로 관리 잘해주신 조인성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 문을 열며 "작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는데, 멘토이자 든든한 형들인 강민호와 최형우 선수가 항상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올해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뒤 양의지가 강민호, 최형우를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양의지는 "내가 복귀하고 작년에 많이 다쳤다. '나이가 먹을수록 부상이 많이 오는구나.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항상 (강)민호 형과 (최)형우 형이 '우리 더 할 수 있다'는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만날 때마다 격려를 해준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찾고, 잘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산에는 올해 변화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4년 총액 80억원의 계약을 맺은 박찬호가 두산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용찬도 두산으로 전격 복귀했다.

특히 이용찬은 양의지와 또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두산 시절은 물론 NC에서도 양의지와 호흡을 맞췄을 때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곰들의 모임'에서 만난 이용찬은 "(양)의지 형이 '고생했다. 잘 왔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기대가 된다. NC에서도 의지 형과 할 때 성적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선수로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웃었다

두산 양의지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하고 있다. 'KBO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KBO 심판상, 각 포지션별 KBO 수비상, 신인상 및 MVP 시상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박찬호./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이용찬./마이데일리

이를 들은 양의지는 "(이)용찬이가 던질 때마다 내가 공의 궤도나 팔 각도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런데 (올해) 많이 안 좋더라"고 농담하며 "이제 문제점이 뭔지 말도 해주고 해야 할 것 같다. 라커가 옆이었기 때문에 좋았을 때나, 안 좋았을 때 항상 피드백을 많이 줬었다. 내가 (두산으로) 온 뒤에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열심히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용찬도 인정할 정도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 그 누구보다 이용찬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양의지는 두산으로 돌아온 뒤 이용찬을 그야말로 폭격했었다. 2023시즌에는 이용찬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작년에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이에 양의지는 양의지는 "그래서 용찬이가 내게 분석을 많이 당했다. 용찬이를 잘 알기 때문에… 내가 두산으로 이적한 뒤 많이 맞았다"고 활짝 웃었따.

양의지는 '뉴페이스'들의 합류를 그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그는 "팀이 처져 있는 분위기에서 우리나라에서 수비력으로 손꼽히는 1번 타자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영입됐기에 분위기가 다시 오를 수 있고, 반전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홍건희가 옵트아웃으로 나가게 되면서 어린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이용찬이 와서 그 부분을 잘 메워줄 것 같다. 오랜만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양의지는 "좋은 선수가 들어오면, 선수들도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 박찬호가 중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줄 것이기 때문에 팀에는 플러스 요인"이라며 "올해 9등을 할 줄은 몰랐는데, 나도 우승을 한 번 하고 은퇴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감독님도 오셨기에 기대가 크고,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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