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된 엔비디아와 구글의 AI 대전…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트럼프 최측근, 차기 연준 후보에 거론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 80% 이상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한층 가속화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에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구글이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25일 일제히 오르며 전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평균은 1.4%, S&P500 지수는 0.9%, 나스닥 지수는 0.7% 올랐다. 기술주도 대부분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아마존은 1.5%, 애플은 0.4%, 테슬라는 0.4%, 메타는 3.8% 뛰었다.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다음 달 크리스마스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는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의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헤셋은 그동안 꾸준히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트럼프의 측근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다음 달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올렸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시총 4조달러 눈앞
투자자들의 관심은 엔비디아와 구글의 첨예한 경쟁에 쏠렸다. 특히 미국 정보기술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메타가 구글의 TPU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하며 불이 붙었다. 구글은 지난 18일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을 출시해 호평받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잠자던 거인이었던 구글이 완전히 깨어났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구글이 AI 시장 절대 강자였던 엔비디아의 아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엔비디아는 2.6% 내린 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5% 이상 뛰었다. 알파벳은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이날 장 초반 6%까지 하락했지만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구글이 AI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신호에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했다”고 했다.
한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 화폐 전문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2.7% 하락한 한 개당 8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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