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스가’ 파도 올라 탄 K조선… 차세대 신기술 확보 사활 [심층기획]
韓·美 조선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가동 땐 美 함정 국내서 건조 새 역사
HD현대·한화오션 등 경쟁적으로 참여
장기적으로 ‘원팀’ ‘컨소시엄’ 가능성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급부상
조선사들 관련 신기술 확보 안간힘
방산 넘어 고부가가치 시장 눈돌려
中업체 맹추격 맞서 사업 비중 재편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국내 투톱인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이들 기업은 방산(특수선) 외에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美 함정 시장 문 열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라 건조되는 미국 함정은 한국에서 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핵잠 건조 장소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언급했지만,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선 “한국 내에서의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해군 함정의 외국 내 건조를 금지한 ‘반스·톨레프슨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해군 함정과 상업용 선박을 늘리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경쟁적으로 나선 가운데 결국 국내 기업들의 ‘원팀’, ‘컨소시엄’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 개 회사에 전부 맡기는 것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컨소시엄 형태를 선호할 것”이라고 했다.
미·일 조선 협력도 가동되고 있지만 한국·중국에 밀린 일본 조선사들보다 한국 기업들이 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소인 헌팅턴잉걸스와 손잡고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에 도전하기로 했고, 인공지능(AI) 방산기업인 안두릴과는 무인 함정 건조를 위해 미국 내 조선소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방산은 제약적… 新기술 확보에 사활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미래 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맹추격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력 확보가 최우선이란 절박함에서다. 이들 3사가 보유한 특허건수는 2만건이 넘는다. 그러나 올해 3사 매출의 50%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핵심 기술인 LNG 저장탱크(화물창) 독점 특허가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인 GTT에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을 인도할 때마다 GTT에 선가의 5%를 지불해 GTT는 앉은 자리에서 건당 100억∼200억원을 벌어들이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도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이미 한국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20, 30년 뒤에도 위상을 유지하려면 기술 개발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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