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아버지 향한 원망 고백…뒤늦게 드러난 가족사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최홍만이 제주도에 정착한 배경이 공개됐다. 해당 내용은 22일 방송에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그의 매니저는 “경기를 계속 준비해야 하고 그러니까 어머니가 아프셨는데 아버지가 그걸 숨기셨나 보다”라고 말하며 당시 가족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아버지를 원망했고 많이 싸운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최홍만이 소식을 듣고 제주로도 내려간 날,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고 어머니는 눈을 감았다고 했다.
최홍만은 “그때 오랜만에 봐서 그날 저와 대화하고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셨다)”며 “승리한 경기를 보시고 ‘기쁘기보다 표정이 슬퍼 보인다’고 하셨다.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아시는 분이라 ‘넌 아직도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 살아가며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유언이었다”고 어머니가 임종 전 남긴 말을 전했다.

최홍만과 아버지의 관계는 2019년 채널A ‘아이콘택트’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최홍만은 “고교 시절 이후 운동하느라 가족과 함께 살지 않았다”며 “아버지와는 계속 어색했다. 지금까지 추억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년 가까이 쌓여 있던 거리감이 방송을 통해 처음 드러난 셈이었다.
그 배경에는 사람들의 시선과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최홍만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기삿거리가 되면서 원치 않는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홍만이는 키가 크고 나는 작잖아. 그게 늘 기삿거리였다. 공항에 마중 나가서 데리고 나오면 카메라맨들이 와서 그것만 찍고 기사화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진이 또 찍힐까 봐 일부러 아들을 피해 다녔다”고 말하며, 그동안 마음처럼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시간을 인정했다.

이런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전참시’에서 전해진 어머니 투병 사실과 아버지의 판단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경기 준비 중이던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버지의 선택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이어져 온 거리감, 조심스러움과도 연결되는 부분이었다. 오랜 시간 서로 엇갈려 있었던 부자 관계에 뒤늦게 드러난 가족사가 더해지며 그의 삶을 둘러싼 이야기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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