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떠난 '국민 배우' 이순재…스타들 줄줄이 오열 [영상]

한소희 기자 2025. 11.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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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빈소에는 연예계뿐 아니라 문화·정치계 인사들까지 찾아와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례식장 내부는 수많은 조화로 가득 차 있었고, 유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 조문객들을 조용히 맞이했다.

후배 연예인들은 생전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빈소를 찾은 뒤, 고인의 병세가 악화된 뒤 아내 이다인과 함께 병문안을 갔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직접 배웅해줬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준 고인과의 특별한 관계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순재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뜨거워진다"며 "이제는 더 편안한 곳에서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생을 함께 연기하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온 배우 장용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을 55년 넘게 아버지이자 형님처럼 의지해왔던 인연을 떠올리며, 생전 "무대에서 쓰러지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던 고인의 열정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했다. 오랫동안 연기에 몰두해온 모습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김성환도 고인을 "연예계의 가장 큰 어른"이라고 표현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고인이 누구보다 정직하고 열정적이었고, 후배들에게 늘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선배였다고 기억했다. 개그맨 최병서는 "책 한 권보다 큰 울림을 주는 분이었다"며 만날 때마다 어깨를 두드리며 다정한 조언을 건네주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가수 이용도 드라마 '엄마의 일기'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췄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진짜 아버지 같다'는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 밖에도 윤다훈, 김학철, 송승헌, 줄리엔 강, 박경림, 최현욱 등 많은 배우와 방송인, 그리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정치권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오 전 의원 등이 방문해 고인의 따뜻했던 성품과 폭넓은 인연을 회상했다.

오랜 세월 무대와 브라운관을 지켜온 그의 마지막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으며, 한국 연기계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고 이순재의 발인은 27일 오전,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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