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97%가 ‘K 변이’…질병청 “백신 유효, 접종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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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이 지난해보다 두 달 일찍 유행하면서, 환자 수가 열네 배로 폭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나온 독감 백신은 같은 H3N2이기는 하지만, J 변이를 표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때처럼 유전자 조각이 크게 바뀌는 '대변이'가 일어날 경우 기존 독감 백신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도 올해 제조된 백신이 'K 변이'에 대해 어린이 입원 위험을 75%, 성인은 4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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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독감이 지난해보다 두 달 일찍 유행하면서, 환자 수가 열네 배로 폭증했습니다.
초등학생 환자 수는 이미 지난겨울 유행할 때의 정점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곧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독감이 모든 연령대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유행을 이끄는 바이러스는 A형 H3N2로, 유전자 일부에 작은 변화가 생긴 'K 변이'가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나온 독감 백신은 같은 H3N2이기는 하지만, J 변이를 표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백신 표적과 실제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일부 일치하지 않는 건데요.
질병관리청은 그래도 백신이 효과가 있다며, 예방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을 건너뛰었던 이재연 씨.
올해는 독감이 크게 유행할 거란 뉴스를 접하고 서둘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재연/서울 양천구 : "독감이 되게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제가 안 맞아서 애한테 혹시 또 뭔가 감염이 되거나 이럴까 봐…."]
독감 바이러스 유전체는 8개의 조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때처럼 유전자 조각이 크게 바뀌는 '대변이'가 일어날 경우 기존 독감 백신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하지만 올해 유행하는 'K 변이'는 유전자 한 조각의 일부가 바뀐 '소변이'에 해당합니다.
K 변이는 백신 표적인 J 변이에서 파생됐기 때문에 기존 백신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도 올해 제조된 백신이 'K 변이'에 대해 어린이 입원 위험을 75%, 성인은 4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도 백신이 독감 감염을 완전히 예방할 순 없어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걸 막는 효과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미스매칭(백신 불일치)이 있다고 하더라도 항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면역계의 기전들이 영향을 주어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조금 더 심한 형태로 진행하게 될 위험을 높게는 50~60% 정도 낮춰 준다는…."]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정부 목표치보다 낮습니다.
65세 이상은 80만 명, 어린이는 50만 명이 더 접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내년 4월까지 길게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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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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