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생 허벅지 만진 동국대 교수…"반성하지만 수업 왜 빼냐"
[앵커]
동국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했단 내용이 대자보를 통해 알려지며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의 반응이 황당합니다. 수업에서 배제되자 "피해자가 아닌 학생들은 내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강의를 계속 하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자들과 현장 답사를 함께 하는 열정 있는 교수님인 줄 알았습니다.
[A씨/동국대 성추행 피해자 : 질문을 해도 잘 받아주시고 학교 안에서 수업뿐만 아니라 박물관도 데리고 다니시고…]
하지만 답사 뒤풀이에서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습니다.
[A씨/동국대 성추행 피해자 : 손깍지를 끼고 이렇게 주물럭 된다고 해야 하나 손이 내려가면 허벅지를 터치한다거나 만진다거나 그런 게 계속 반복이 돼서…]
수치스러웠지만,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A씨/동국대 성추행 피해자 : 저희 과가 되게 특수해요. 엄청 소수과고…전공 3개는 그 교수님이 맡는 수업이었고 졸업하려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상황이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도 스스럼 없었습니다.
[A씨/동국대 성추행 피해자 : 동계 답사 때 목소리가 섹스어필적이라고 들었던 언니가 있는데… 한 명씩 돌아가면서 노래를 시켰는데 그때 그 언니가 부르고 나서 그런 말을…]
참다못한 학생들은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습니다.
인권센터는 지난 6월 해당 교수가 성희롱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학기 '수업 배제'를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는 "반성은 하지만 강의는 계속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관계자 : (해당 교수가) 수업은 왜 뺐냐. 내가 반성하고 안 그러고 살고, 답사 안 갈 거고 애들이랑 술 안 먹을 건데 왜 수업을 빼냐. 그 학생 말고 다른 학생들은 내 수업을 들을 권리가 있지 않느냐.]
취재진은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가고,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동국대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경 이주원 영상편집 오원석 취재지원 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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